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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으로 시작해서 술로 끝난 토요일 오후에는 결혼식이 있었고, 끝나고 나면 뒤풀이까지 이어질 게 뻔했다.그 정도면 다음 날은 분명 골골댈 게 뻔했다.그래서 오전 10시, 일단 운동부터 하러 나갔다. 원래는 가볍게 유산소만 하고 끝낼 생각이었다.근데 하필 오전 시간이라 그런지 기구 자리가 엄청 널널했다.그걸 보니 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결국 목요일에 못 했던 운동들부터 마저 하고, 그다음에 유산소까지 제대로 조졌다.이쯤 되면 가볍게 하고 온다는 말은 그냥 헛소리다.운동 끝내고 집에 와서 조금 쉬다가, 시간 맞춰 결혼식장으로 향했다.다행히 집 앞이라 그냥 걸어갔다.걷다 보니 왜 사람들이 동천을 두고 한동안 똥천이라고 불렀는지 조금 알 것 같았다.요즘은 이쪽도 다 파헤치고 제대로 뭔가 하려고 하는것 같다.공사 흔적도 보이고, 주변도 어수.. 더보기
후쿠오카 여행 3일차 - 짧아서 더 애매했던 마지막 날 짧은 여행의 마지막 날.사실 이때쯤 되면 기억이 좀 묘해진다.분명 일본에 와 있긴 한데,“그래서 내가 여기 왜 왔더라?”싶은 느낌이 살짝 들었다.첫날에 바로 목적을 달성해버린 탓도 있었고, 일정 자체를 워낙 비워두고 온 여행이라 더 그랬던 것 같다.너무 뜨거웠던 날, 복귀 시작그리고 마지막 날답게, 이번 여행 중 제일 뜨거운 날이었다.그늘에만 있으면 그럭저럭 버틸 만했는데, 햇볕 아래로 나가는 순간 진짜 지옥이었다.그때는 그냥 몇 분 걷는 것도 꽤 힘들었다.그래서 체크아웃 시간 직전까지 숙소에서 최대한 버티다가 밖으로 나왔다.나와서도 딱히 대단한 걸 한 건 없었다.전날까지 그랬던 것처럼 그냥 이곳저곳 구경하면서 뺑뺑 돌다가, 슬슬 공항 쪽으로 이동했다.엄청난 규모의 이륜관, 부러웠던 문화공항 근처에는 일.. 더보기
후쿠오카 여행 2일차 - 텐진에서 보낸 둘째 날 새벽까지 술 마시고 놀았던 후유증 때문인지,아니면 첫날부터 찾던 담배를 이미 구해버려서 마음이 좀 풀어진 건지, 둘째 날은 아침 일찍 눈이 떠지진 않았다. 대충 9시 반쯤 일어나서 씻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이날은 진짜 아무 계획도 없었다.어디를 꼭 가야 한다는 것도 없었고, 뭘 꼭 해야 한다는 것도 없었다.그냥 돌아다니는 게 목적이었다.그러다 보니 사진도 생각보다 많이 안 찍었다.계획, 목적없는 방황 시작일단은 다들 한 번씩은 간다는 텐진으로 향했다.역 안에 있는 요시노야부터 들러서 규동 한 그릇 먹고,근처 상점가를 대충 돌아다니다가 가챠샵이 보여서 들어갔다.그냥 구경만 할 생각이었는데, 그렇게 들어가면 또 꼭 하나씩 손대게 된다. 그러다 지인이 뭔가 하나를 한번에 뽑았는데, 그게 하로 블루투스 스피커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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