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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일상/일상

운동으로 시작해서 술로 끝난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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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결혼식이 있었고,
끝나고 나면 뒤풀이까지 이어질 게 뻔했다.
그 정도면 다음 날은 분명 골골댈 게 뻔했다.
그래서 오전 10시, 일단 운동부터 하러 나갔다.

원래는 가볍게 유산소만 하고 끝낼 생각이었다.
근데 하필 오전 시간이라 그런지 기구 자리가 엄청 널널했다.
그걸 보니 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결국 목요일에 못 했던 운동들부터 마저 하고,
그다음에 유산소까지 제대로 조졌다.
이쯤 되면 가볍게 하고 온다는 말은 그냥 참고사항이다.


운동 끝내고 집에 와서 조금 쉬다가, 시간 맞춰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다행히 집 앞이라 그냥 걸어갔다.
걷다 보니 왜 사람들이 동천을 두고 한동안 똥천이라고 불렀는지 조금 알 것 같았다.
요즘은 이쪽도 손을 많이 보는 분위기긴 한데, 막상 가까이 가보면 아직은 정비 중인 느낌이 꽤 강했다.
공사 흔적도 보이고, 주변도 어수선해서 “아직 완전히 바뀌려면 멀었구나” 싶은 쪽에 가까웠다.

결혼식은 무난하게 잘 끝났고, 그다음은 예상대로 뒤풀이로 넘어갔다.
이럴 땐 늘 그렇다.
밥만 먹고 끝나는 날이 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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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 맛있게 먹고, 술도 한잔씩 들어가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3차 갈 사람들끼리 또 따로 모였다.
결국 마지막 목적지는 내가 좋아하는 바 소셜서클.

시작은 파우스트로 갔다.
컨디션이 괜찮은 날이라고 생각해서 처음엔 꽤 자신 있었는데, 파우스트 두 잔 들어가니까 슬슬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는 이미 기분 좋게 취하는 구간이었다.
바 안 조명도 은은하고, 음악도 적당하고, 술 들어가는 속도도 점점 빨라졌다.
마지막은 달모어 한 잔으로 마무리했다.

그 뒤로는 집에 어떻게 왔는지 아주 또렷하진 않은데, 어렴풋이 기억은 남아 있다.
딱 그 정도다.
완전히 끊긴 건 아닌데, 그렇다고 선명하지도 않은 상태.

그리고 다음 날.

진짜 아무것도 안 했다.
하루 종일 집에서 요양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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