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아침부터 좀 정신없었다.10시까지 모토라드에 가야 되는데 눈을 떠보니 9시 40분이었다.일정은 2만 km 점검이랑 엔진 누유 보증수리.늦으면 바로 꼬일 것 같아서 진짜 급하게 준비하고 나갔다.다행히 아주 늦지는 않게 도착해서 바이크는 맡겨두고, 다시 지하철 타고 집 쪽으로 돌아왔다.처음엔 그냥 세차나 하러 갈까 하고 있었는데, 며칠 전에 주문한 멀티바가 도착했다는 얘기를 듣고 계획이 조금 바뀌었다.이왕 이렇게 된 거 그거부터 달자 싶어서 바로 팀 개러지로 향했다.장착 전에는 충전기 위치도 좀 애매했고, SP 미러마운트도 그렇고, 카메라는 또 어디에 달아야 하나 싶어서 이것저것 고민이 많았다.그러다 산 게 멀티바였는데, 생각해 보면 결국 이런 걸 달려고 산 거긴 했다. 일단 대충 가조립으로 올려봤다..
안 해야지, 안 해야지 하면서 버텼는데 결국 못 참았다.이럴 땐 답이 없다.해야 된다.일단 제일 먼저 하기로 한 건 미러 브라켓 용접이었다.이게 워낙 잘 부서진다고 해서, 또 그 부서지는걸 경험해본 나로써는 나중에 또 귀찮아지기 전에 먼저 손보기로 했다.겸사겸사 비상등이랑 USB 1구 충전기도 같이 작업하기로 했다. 작업 들어가기 전에 미러부터 떼고, 커버도 열고, 하나씩 뜯기 시작했다.막상 시작하면 별거 아닌데, 시작하기 전까지가 제일 귀찮다. 작업하다가 연기가 막 올라와서 순간 다 태워먹은 줄 알았다.괜히 식겁했다가, 다행히 크게 문제 없이 넘어갔다. 비상등은 생각보다 방식이 단순했다.순정 스위치 쪽 뜯어내고 그대로 바꿔 끼우는 식이라, 복잡하게 배선부터 다시 보는 작업은 아니었다.막상 보고 나니 “..
원래 사무실이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였을 때는 크게 불편한 게 없었다.근데 서면으로 이사한 뒤부터는 계속 지하철 타고 출퇴근하고 있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게 은근히 피곤하게 느껴졌다.이제 날씨도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고, 곧 더워질 텐데 지하철 안에서 계속 부대끼는 것도 점점 스트레스였다.결정적으로, 생각보다 지하철 안에 별별 사람이 다 많아서 도저히 못 참겠다 싶던 타이밍에 평균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커브 매물이 하나 떴다.그걸 보고는 거의 바로 사버렸다.비 오는 날이었고, 금요일이었고, 거래 가능한 시간도 밤늦게뿐이었다.이쯤 되면 “이번엔 그냥 다음 매물 보자” 하고 넘어갈 수도 있었는데, 가격이 너무 괜찮아서 그럴 마음이 안 들었다.결국 번호판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일단 거래부터 끝냈다. 무판..
3월 초부터 계속 얘기만 나오던 카페모토라드 모토캠핑을 드디어 다녀왔다.시즌은 이미 시작됐는데도 날씨가 애매했고, 미세먼지도 심했고, 이런저런 이유를 붙이다 보니 계속 미루게 됐다.그러다 더 늦으면 또 한참 못 갈 것 같아서 이번엔 그냥 가기로 했다.본가에 들러서 짐을 대충 챙기고 바로 출발했다.밀양에서 출발하는 기준으로는 대략 두 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딱 부담 없이 다녀오기 좋은 거리라고 하기엔 조금 멀고, 그렇다고 엄청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닌 애매한 위치였다.그래도 “캠핑 간다”는 마음으로 움직이면 그 정도 거리는 또 금방 간다.도착해서 짐 내리면서 제일 먼저 깨달은 건, 원래 따로 챙겨 왔어야 할 타프가 없다는 사실이었다.처음엔 어디에 빠뜨렸나 싶었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보니까 정리한다고 잠깐..
원래는 모토캠핑을 가려고 했던 날이었다.근데 밤기온이 너무 떨어져서 그건 바로 포기했다.그럼 혼다데이라도 가볼까 싶었는데, 그것도 결국 늦잠 때문에 놓쳤다.이쯤 되면 계획은 죄다 무너진 셈이라, 그냥 친구들이나 만나자 하고 김해로 향했다. 김해에 도착해서는 최대한 통행에 방해 안 되게 바이크를 바짝 붙여 세워놓고, 친구들이랑 한두 시간 정도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그날은 원래 계획대로 흘러가는 날은 아니었지만, 대신 계속 어디로든 이어지던 날이었다.그러다 전화가 왔다.“감나무 CC 가실래요?”그 말 듣고는 별 고민도 안 하고 바로 출발했다.어차피 집에 바로 가기엔 또 아쉬운 시간이었다. 감나무 CC에 도착해 보니 사람이 엄청 많았다.혼다데이 쪽 보려고 나왔던 사람들 대부분이 결국 여기로 모..
원래는 11시까지 김해에서 만나기로 했었다.근데 눈 떠보니 10시였다.광안리에서 김해까지 가는 데만 한 시간이 넘게 걸리니, 그 순간부터 이미 좀 꼬인 느낌이 들었다.어쩌지 싶었는데 다행인지 뭔지, 다른 사람들도 다들 늦잠을 자서 결국 12시에 출발하는 걸로 됐다.이쯤 되면 약속시간은 그냥 참고용이다.출발하고 나서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다들 늦긴 했어도 어쨌든 모였고, 날씨도 크게 문제없어서 그냥 무난하게 가는 흐름이었다.그렇게 잘 가고 있었는데, 중간에 일이 터졌다.일행 중 한 명이 조금 오버페이스로 돌다가 결국 넘어졌다.CB500X를 타던 사람이었는데, 박스 쪽은 대미지를 꽤 먹었고 사람은 왼팔이 골절됐다.넘어지면서 땅을 짚다가 그렇게 된 것 같았다.그 순간에는 진짜 한순간에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버디 들렀다가 바로 이어서 간 곳이 Play Plank On이었다.같은 울산 안이긴 한데 분위기는 꽤 달랐다.위치는 울산 남구 돋질로 77-1.첫인상은 딱 그거였다.뭔가 좀 힙한 느낌.막상 들어가 보면 화려하게 꾸며놓은 스타일은 아닌데, 가볍게 해놓은 것 같으면서도 또 은근히 분위기가 있다.딱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그냥 “여기 좀 괜찮다” 싶은 쪽으로 시선이 가는 공간이었다.막상 들어가 보면 화려하게 꾸며놓은 스타일은 아닌데,가볍게 해놓은 것 같으면서도 또 은근히 분위기가 있다.딱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그냥 “여기 좀 괜찮다” 싶은 쪽으로 시선이 가는 공간이었다.그리고 눈에 들어왔던 게 하나 있었는데,바로 갱상도투어 성공기념품 키링.생각보다 꽤 예뻤다.이런 건 별거 아닌 것 같아도 괜히 한 번 더 보게 ..
울산에 있는 카페 버디는 예전부터 한 번 가보자고 생각만 하고 있던 곳이었다.시장처럼 생긴 골목 안쪽에 라이더카페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도대체 어떤 분위기일지 좀 궁금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가보게 됐다.위치는 울산 중구 젊음의거리 18-1.막상 가보니 일반적인 도로변 라이더카페랑은 조금 느낌이 달랐다.바이크가 쭉 늘어서 있는 식의 분위기보다는, 골목 안쪽에서 잠깐 쉬었다 가는 아지트 같은 느낌이 더 있었다.이런 데는 일부러 목적지로 삼고 가는 재미도 있지만, 한 번 가보고 나면 “다음에 또 지나가다 들르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는 쪽에 더 가깝다.이날은 달달한 음료 하나 마시고,앉아서 이런저런 얘기 좀 하다가 복귀하기로 했다.오래 있진 않았는데, 막상 돌아가려 하니 생각보다 시간이 꽤 늦어 있었다.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