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부터 4일까지, 바이크 타고 서울까지 한 번 더 다녀왔다.지금 타는 F850GSA를 원래 파주에서 직접 갖고 오긴 했는데, 그때는 너무 추워서 빨리 내려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그래서 이번에는 좀 덜 급하게, 서울까지 다시 제대로 한번 올라가 보자는 느낌으로 출발했다.마침 날씨도 꽤 풀려 있어서 더 미룰 이유도 없었다. 출발 전에 주유하면서 내비를 보는 순간, 막막함이 슬슬 올라왔다.거리는 알고 있었지만, 막상 숫자로 찍히면 또 느낌이 다르다.그래도 어차피 나온 거, 더 생각 안 하고 바로 출발했다. 초반에는 생각보다 크게 막히지 않았다.그런데 아무 생각 없이 가다 보니, 어느새 도도이꾸 카페 쪽으로 빠져 있었다.길을 잘못 든 셈이긴 한데, 다행히 시간이 아주 많이 늘어나진 않았다.이런 건 ..
이번이 아마 세 번째쯤 되는 거제도 투어였던 것 같다.그런데 갈 때마다 꼭 한 명씩 다쳐서 돌아왔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만큼은 제발 별일 없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부터 들었다.날씨도 괜찮았고, 기온도 적당했다.미세먼지는 좀 아쉬웠지만, 그 정도야 뭐 감안하고 가자 싶었다.문제만 안 생기면 딱 좋겠다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집결 장소는 을숙도 주차장이었고, 오전 10시까지 만나기로 했는데나도 5분 늦었고 절반은 아직 도착도 안 한 상태였다.늘 있는 일이라 그러려니 하고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출발하기로 했다.이쯤 되면 정시에 출발하는 팀보다는, 모이면 가는 팀에 더 가깝다.그리고 출발한 지 20분도 안 돼서 바로 사건이 하나 생겼다.R3 번호판 볼트가 떨어져 나간 것.결국 진해터널 입구 옆에 급하게 세워두..
F850GS ADV를 2월 3일에 가져왔으니, 이 글을 쓸 때 기준으로는 딱 일주일 정도 지난 시점이었다.원래는 용달로 받을까 생각도 했는데, 결국 파주까지 직접 가지러 가기로 했다.근데 그때 하필 날씨가 너무 추웠다.직접 갖고 오는 건 확실히 기억에 남긴 했지만, 내려오는 내내 후회가 한가득이었다결국 그날은 저녁도 못 먹고 7시간 반 정도를 거의 계속 내려오기만 했다.중간중간 쉬긴 했겠지만, 체감상으로는 그냥 집을 향해 끝없이 내려온 느낌이었다.첫날부터 이렇게 길게 타고 오니, 새 바이크 적응이니 뭐니 할 틈도 없이 그냥 바로 실전이었다.그다음 날인 2월 4일에는 바로 촌티카페를 다녀왔다.촌티카페 갔다가 창원에서 밥 먹고, 그대로 집에 들어가기엔 좀 아쉬워서 귀산까지 한 번 더 들렀다가 복귀했다.기변하..
올해 초에 우연히 지나갔던 길이 하나 있었는데, 그게 계속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지금 가면 어떤 느낌일까 싶기도 했고, 가는 김에 할리 창원점 가서 바이크도 좀 구경할 겸 지난주 토요일에 다시 다녀왔다.막상 가보니 주변에 뭐가 많은 곳은 아니었다.정말 그냥 길이다.그런데 그래서 오히려 더 조용하고, 딱 길 자체를 보러 오는 느낌이 있었다.화려하게 꾸며진 곳은 아닌데, 메타세쿼이아가 길을 따라 서 있는 모습이 묘하게 눈에 남는다.지금도 나쁘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여기야말로 가을에 오면 훨씬 더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그 계절 특유의 색이 입혀지면 분위기가 꽤 달라질 것 같은 길이었다. 한적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차가 조금씩 다니는 편이었다.완전히 사람이 없는 길은 아니었고, 은근히 통행량이 있..
우리 팀은 원래도 즉흥적인 편인데, 이번엔 그게 좀 더 심했다.산청에 빈집이 있다, 지리산도 한번 가보자, 말 나온 김에 이번 주에 바로 가자.얘기가 그렇게 흘러가더니 결국 진짜 가게 됐다.약속 시간은 14일 낮 12시, 김해시청이었다.근데 역시나 12시가 넘어도 아무도 제대로 도착해 있지 않았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였다.이쯤 되면 이 팀은 시간 맞춰 움직이는 쪽보다는, 일단 모이면 출발하는 쪽에 더 가깝다. 원래는 국밥 한 그릇 먹고 든든하게 출발하려고 했는데,막상 모이고 보니 날이 너무 더웠다. 그래서 메뉴는 바로 밀면으로 변경.시원하게 한 끼 해결하고 나서 그대로 산청 쪽으로 출발했다.중간에 주유소에서 기름 넣다가 문제가 하나 생겨서,김해에서 창원까지는 나 혼자 먼저 가게 됐다.같이 출발한 투어인데..
엔진오일 갈아야 되는 걸 깜빡하고 예약을 안 했다.그래서 이날은 멀리까지는 못 갈 것 같아서, 그냥 가볍게 밀양 정도만 다녀오기로 했다.원래는 딱 목적지를 정해놓고 간 건 아니었고,그냥 밀양 방향으로 달리다가 어디 괜찮은 데 있으면 잠깐씩 쉬어가자는 정도였다.이럴 때는 오히려 너무 계획을 안 세우는 게 편하다.가다 보니 용평터널 쪽을 지나게 됐다.처음부터 일부러 찾아간 건 아니고, 아무 생각 없이 밀양 쪽으로 달리다가“어? 여기가 그건가?” 싶은 느낌이 들어서 보게 된 곳이었다.잠깐 세워서 사진이라도 찍고 가고 싶었는데,각 출입구마다 진입금지 안내나 서행 관련 문구가 계속 보여서 괜히 오래 있기는 좀 애매했다.결국 잠깐 보고 바로 빠져나왔다.이후에는 돈키호테1988 쪽으로 가서 사람들도 좀 만나고, 커피..
최근 장거리 주행이 조금씩 늘다 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지금 내 체력으로는 대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그 생각이 들고 나서는 오래 고민을 안 하게 됐다.어디를 꼭 가야겠다는 계획도 없이, 그냥 한번 가보자는 마음으로 바로 출발했다.목적지는 나중에 정하고, 일단 위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첫 번째로 쉬어간 곳은 경주 IC 옆에 있는 휴게소였다.경주 쪽으로 올라갈 때 한 번씩 들르게 되는 곳인데, 이날은 아침 일찍 출발해서 그런지 차가 많지 않았다.시작이 한산하면 괜히 하루가 좀 잘 풀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근데 조금 지나고 나니 다른 문제가 생겼다.대낮인데도 헬멧 실드에 벌레가 너무 많이 들러붙어서 앞이 꽤 거슬릴 정도였다.결국 졸음쉼터에 잠깐 세워두고 실드도 닦고, 몸도 한번 쉬었다가 다시 출..
원래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출발할 생각이었다.근데 전날 새벽 2시에 들어오는 바람에 계획은 바로 틀어졌고, 눈 떠보니 11시 반이었다.그 순간부터 이미 하루가 좀 꼬인 느낌이었다.이 무거운 걸 끌고 차 막히는 구간에 같이 서 있으려니 진짜 쉽지 않았다.주행할 땐 괜찮은데, 막히는 길에서 이 정도 덩치 바이크를 붙잡고 있는 건 또 완전히 다른 얘기다.그때부터 벌써 좀 지쳤다. 일단 만나기로 한 곳에 도착했다.옥탄부스터를 좀 사려고 일부러 여기로 정한 건데, 어차피 둘이 가는 거라 장소는 크게 상관없었다.세워놓고 잠깐 쉬고 있었는데, R1250GS 오너 한 분이 들어오셔서 한참 구경하시다가 볼일 보러 가셨다.저건 어떻게 타고다니는걸까 잠시 생각했다출발하고 나서는 확실히 흐름이 빨랐다.미들급 두 대가 같이 움..
자고 일어나서 아무 생각 없이 로또부터 확인해 봤는데, 설마 했던 5만 원 당첨이 떠 있었다.이게 진짜 되네 기분도 좀 묘하게 좋아졌겠다, 겸사겸사 머리나 자를까 싶어서 주변 미용실 가격부터 검색해 봤다.근데 요즘은 머리 한 번 자르는데도 2만 원이 훌쩍 넘더라.그걸 보니까 괜히 익숙한 데 가고 싶어 져서, 결국 원래 다니던 김해 쪽으로 가기로 했다.그렇게 주섬주섬 라이딩복 챙겨 입고 밖으로 나왔다.어차피 나온 김에 그냥 머리만 자르고 들어가긴 아쉽기도 했고,마침 아이나비 MC-1 액션캠도 새로 샀겠다, 테스트도 해볼 겸 이래저래 좀 돌아다녀볼 생각이었다.머리만 빨리 자르고 근처 한 바퀴 돌다가 올 생각이었는데,막상 미용실에 가보니 지인 두 명이 갑자기 등장했다.그 순간부터 계획은 또 틀어졌다.결국 그대..
2월 3일부터 4일까지 연차를 써둬서, 오랜만에 조금 여유가 생겼다.딱히 꼭 해야 할 일도 없었고, 그냥 집에 있기엔 심심해서 밖으로 나왔다.월급 들어온 것도 확인했겠다, 겸사겸사 시가나 좀 사러 갈까 싶어서 나온 게 시작이었다. 카카오지도에는 잘 안 뜨는 것 같았는데,어쨌든 시가릴로 20개짜리 5만 원짜리 하나랑, 말아 태우는 담배 한 세트를 사고 나니 또 어디로 갈지가 애매해졌다. 결국 밥 먹으면서 다음 목적지는 천왕재로 정했다.천왕재 거의 바로 앞까지 와서는 잠시 세워두고 한 컷 찍었다.이쯤 되면 거의 도착한 거나 다름없는데, 막상 그 순간에도 쉬는 타이밍이 필요해진다.이날은 같이 달리던 바이크들 속도감 차이도 꽤 느껴졌는데, 솔직히 G310R로는 R3 따라가기도 벅차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원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