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캠핑 장비는 한 번에 끝나는 경우가 잘 없다.
처음엔 대충 맞춰서 샀다가 불편한 걸 바꾸게 되고, 몇 번 다니다 보면 그때서야 내가 어떤 스타일로 캠핑하는지 조금씩 감이 온다.
나도 지금 쓰는 장비들이 처음부터 정리돼 있던 건 아니다.
이것저것 써보고, 실패도 해보고, 괜히 샀다가 후회한 것도 있고, 아직도 살까말까 고민하고 있는것도 있고, 의외로 오래 살아남은 것도 있다.
이번엔 그중에서 지금 기준으로 실제 모토캠핑 갈 때 챙기는 장비들을 먼저 정리해봤다.
반합이나 화로대, 히팅캡 같은 자잘한 것들은 일단 빼고, 비중이 큰 장비들 위주로 적는 쪽으로.
텐트
A형 텐트 (NH)
A형 텐트는 어느 정도 노하우가 있어야 편하다.
처음엔 그냥 대충 치면 될 줄 알았는데, 막상 몇 번 써보면 텐션 잡는 법이나 각도 잡는 법에 따라 결과가 꽤 달라진다.
그래도 장점은 분명하다.
좀 춥거나, 가져갈 짐이 많을 때는 확실히 A형 쪽으로 손이 간다.
내부 공간 쓰는 방식도 그렇고, 막아주는 느낌도 있어서 그런 날엔 이쪽이 더 잘 맞는다.
- 특징: 어느 정도 설치 감각이 있어야 편함(군필이라면 더 쉬운?)
- 장점: 추운 날 / 짐 많은 날 유리
- 메모: 익숙해지면 꽤 괜찮은 편
백컨트리 280
반대로 백컨트리 280은 훨씬 편하다.
이지폴만 있으면 그냥 대충 턱턱 올려도 잘 쳐지는 편이라 설치 스트레스가 확실히 덜하다.
그래서 누가 같이 가거나, 날씨가 덜 춥거나, 조금 더 가볍게 세팅하고 싶을 때는 이쪽을 더 자주 들고 가게 된다.
손이 잘 가는 텐트라는 표현이 제일 맞다.
- 특징: 설치가 편한 편
- 장점: 빠르게 치기 좋음
- 메모: 동행 있을 때나 가볍게 갈 때 자주 사용
의자
헬리녹스 선셋체어
비싸긴 하다.
근데 확실히 돈값은 한다.
모토캠핑 장비는 한 번 살 때 아끼겠다고 애매한 거 샀다가 결국 다시 사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선셋체어는 그쪽은 아니었다.
가격이 부담스럽긴 해도, 앉았을 때 만족감은 확실히 있는 편이다.
- 특징: 가격은 비싼 편
- 장점: 확실히 편함
- 메모: 비싸지만 돈값은 하는 장비
테이블
스노우피크 짝퉁 테이블
정품은 아니고 짝퉁이다.
근데 혼자 쓰기엔 크게 부족하진 않았다.
1~2인용 크기라 혼자 쓰기에는 충분하고, 모토캠핑 특성상 너무 큰 테이블은 오히려 짐만 된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무난하게 잘 쓰고 있다.
- 특징: 1~2인용 크기
- 장점: 혼자 쓰기 충분
- 메모: 실사용 기준으로 크게 불만 없음
행어
인디언행어
쿠팡에서 감성템 느낌으로 그냥 샀다.
가격도 만 원대라 큰 부담은 없었고, 엄청 기능적인 장비라고 보긴 어렵지만 막상 있으면 또 없는 것보단 낫다.
- 특징: 감성용에 가까움
- 장점: 가격 부담 적음
- 메모: 쿠팡에서 무난하게 산 장비
화목난로
티타늄 화목난로
처음엔 철제 화목난로를 샀다가 딱 한 번 쓰고 돈 날렸다.
그래서 결국 다시 티타늄으로 샀는데, 이건 아직 실제로 써보진 못했다.
그래도 올해 겨울쯤에는 한 번 쓰게 되지 않을까 싶다.
- 특징: 철제 쓰고 티타늄으로 다시 넘어옴
- 장점: 무게 쪽에서 훨씬 낫다고 기대 중
- 메모: 아직 실사용 전
타프
헥사타프 5~6인용
이건 지금 좀 후회하고 있는 장비다.
처음엔 남는 공간에 바이크도 넣고 싶어서 일부러 큰 걸 샀는데, 막상 써보니까 너무 컸다.
게다가 옥스포드 천 재질이라 무게도 상당하다.
처음 살 때는
“큰 게 좋겠지”
생각했는데,
모토캠핑에서는 무게가 진짜 바로 체감으로 돌아온다.
지금 다시 산다면 실타프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
- 특징: 5~6인용 대형
- 단점: 무겁고 부피감 있음
- 메모: 다시 산다면 실타프 추천
백컨트리 접이식 폴대 4개
타프 옆면 세우려고 샀는데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다.
가볍고 높이도 꽤 올라가서 타프 챙길 때는 거의 필수처럼 같이 챙기는 편이다.
A형 텐트 옆면 열어둘 때도 고정하기 편해서 최소 2개는 항상 챙기게 된다.
- 특징: 가볍고 높이 잘 나옴
- 장점: 타프, 텐트 양쪽에 다 활용 가능
- 메모: 생각보다 자주 쓰는 편
침대 / 침낭
야전침대 (NH)
다리 분리가 돼서 A형 텐트 안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건 꽤 장점이다.
다만 덩치가 있으면 생각보다 불편하다.
실제로 써보면 폭이 넉넉한 편은 아니라서 몸집이 큰 사람한텐 좁게 느껴질 수 있다.
- 특징: 다리 분리 가능
- 장점: A형 텐트 안에서도 사용 가능
- 단점: 생각보다 좁은 편
침대덮개
초겨울에 한기가 자꾸 아래에서 올라와서 샀다.
막상 써보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엄청 대단한 변화까지는 아니어도, 조금 더 덜 차갑고, 약간의 푹신함도 생긴다.
이런 건 한 번 써보면 없을 때 다시 느껴지는 장비다.
- 특징: 바닥 냉기 대응용
- 장점: 한기 줄이는 데 도움
- 메모: 약간의 쿠션감도 있음
침낭
네이버스토어에서 제일 많이 팔린 걸로 샀다.
무난하게 시작하기엔 괜찮았는데, 극동계에서 쓰면 얼어죽는다.
특히 발쪽이 좀 취약한 편이라 추운 날엔 그게 확실히 느껴진다.
결국 침낭은 “몇 도까지 가능” 같은 문구보다 실사용에서 얼마나 버티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 특징: 대중적인 제품
- 장점: 입문용으론 무난
- 단점: 극동계는 무리, 발쪽 약함
정리
지금 기준으로 자주 챙기는 장비들을 정리하면 이렇다.
- 텐트: NH A형 텐트, 백컨트리 280
- 의자: 헬리녹스 선셋체어
- 테이블: 스노우피크 짝퉁 테이블
- 행어: 인디언행어
- 난로: 티타늄 화목난로
- 타프: 5~6인용 헥사타프, 백컨트리 접이식 폴대
- 침대/침낭: NH 야전침대, 침대덮개, 침낭
반합, 화로대, 히팅캡 같은 건 더 있긴 한데 그건 나중에 다시 정리를 좀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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