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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에 있는 라이더카페 BRL을 밤바리로 한번 다녀왔다.
3월 27일이었던 것 같은데, 오전까지 비가 와서 그런지 밤이 되니까 생각보다 훨씬 추웠다.
낮엔 괜찮아 보여도, 해 떨어지고 나면 완전히 다른 날씨가 되는 날이 있다.
동래에서 친구 집 앞에서 만나서 같이 출발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예전에 타던 커브도 다시 봤다.
할리 타고 출퇴근하던 친구가 기름값 너무 많이 든다면서 제발 팔아달라고 해서 넘겼던 건데,
막상 다시 보니까 또 반갑긴 하더라.
내가 타던 바이크가 다른 사람 손에서 계속 굴러다니고 있는 걸 보면 묘한 느낌이 있다.
가는 길에 밥도 먹고 들어가기로 해서, 기장 들어가자마자 얼큰이돼지국밥부터 먹었다.
몸 좀 녹이려고 들어간 건데, 너무 뜨거워서 몸 녹이다 혓바닥까지 다 녹을 뻔했다

BRL 처음 들어갈 때만 해도 바이크가 딱 두 대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날은 되게 한산한가 보다 싶었는데,
따뜻한 거 하나 시켜놓고 앉아 있으니까 어느 순간부터 우르르 몰려오기 시작했다.
나중엔 나갈 때 주차할 자리도 없을 정도였다.
이번에 이런 장르 바이크를 처음 타보다 보니, 주행 중에 바람이 어디로 어떻게 들어오는지도 아직 잘 모르겠다.
손 시린 건 둘째치고, 배가 너무 시렸다.
예전 차주한테 스크린도 받긴 했는데, 이제는 진짜 장착을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바람 막아주는 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밤에는 체감이 꽤 크다.
생각보다 훨씬 추운 밤공기 맞고 돌아온 밤바리였다.
짧게 다녀온 건 맞는데, 온도 때문에 기억에 더 남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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