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전에 가려다가 결국 못 갔던 1.14KM 카페로 출발했다.
대구 중심 쪽에 있는 곳이라 너무 늦으면 애매할 것 같아서 7시쯤 나왔는데, 지금 생각하면 출발 시간 자체가 썩 좋진 않았던 것 같다.

차가 많을 건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막상 출발하고 나니 생각보다 훨씬 더 답답했다.
부산만 빠져나가면 그다음부터는 좀 낫겠지 싶었는데, 정작 부산 벗어나는 데만 거의 한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시작부터 이렇게 막히면 괜히 기운이 먼저 빠진다.
밀양쯤 가서는 한 번 쉬었다 갈까 잠깐 고민했는데, 또 애매하게 쉬면 더 늘어질 것 같아서 그냥 계속 달렸다.
이럴 땐 흐름 끊는 것보다 그냥 한 번에 가는 게 낫겠다 싶을 때가 있다.

그렇게 여차저차 도착한 1.14KM.
카페 전경 사진도 한 장 찍고 싶었는데, 밖에 앉아서 쉬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냥 안 찍었다.
괜히 불편해할까 싶기도 했고, 막상 그런 분위기면 카메라 들기가 좀 애매하다.


안에 들어가서 스탬프 찍고, 커피 한 잔 마시면서 한 30분 정도 쉬었던 것 같다.
길게 머문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참 달리고 나서 잠깐 앉아 있으니 그제야 좀 왔다는 느낌이 났다.
저녁에 대구 쪽까지 올라갔다가 커피 한 잔 마시고 다시 내려오는 흐름 자체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그러고선 바로 다시 부산으로 내려왔다.
집에 도착하니 새벽 1시쯤.
퇴근하고 다녀오기엔 생각보다 꽤 긴 코스였다.
다음 날은 원래 비가 온다고 해서 그냥 집에만 있을 생각이었다.
그래서 하루 종일 별생각 없이 쉬고 있었는데, 막상 하늘을 보니 비 올 날씨는 또 아닌 것 같았다.
완전히 맑은 건 아닌데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엔 아까운, 딱 그런 애매한 날씨였다.
결국 스탬프 하나 더 찍을 생각으로 다스글뤽으로 향했다.
근데 이날도 역시 애매한 시간에 출발했더니, 부산에서 빠져나가다가 벌써 힘이 다 빠졌다.
이쯤 되면 문제는 목적지가 아니라 출발 시간인 것 같기도 하다.
조금만 더 일찍 나왔으면 훨씬 편했을 텐데, 늘 출발하고 나서 후회하게 된다.


다스글뤽은 6시 반에 영업 종료라 조금만 더 늦었으면 스탬프도 못 찍을 뻔했다.
생각보다 아슬아슬하게 도착해서, 일단 들어가자마자 안도감부터 들었다.
이런 건 정말 몇 분 차이로 갈리는 경우가 많아서 괜히 더 아찔하다.
여기서도 시원하게 커피 한 잔 마시고, 어디 한 군데 더 가볼까 잠깐 고민하긴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진짜 비가 올 것 같은 분위기여서 괜히 욕심내지 않고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애매한 날씨에는 괜히 한 군데 더 들렀다가 끝이 안 좋아지는 경우가 있어서, 그럴 땐 빨리 접는 게 낫다.
왕복 주행거리는 80km도 안 되는 짧은 거리였다.
전날은 퇴근하고 대구까지 다녀오느라 새벽 1시에 들어왔고, 다음 날은 비교적 짧게 다스글뤽만 찍고 돌아왔으니 분위기가 꽤 달랐다.
그래도 둘 다 나름대로 괜찮았다.
하루는 길게 달려서 다녀온 1.14KM, 다음 날은 짧게 다녀온 다스글뤽.
거리나 시간은 달랐지만, 결국 둘 다 커피 한 잔 마시려고 나왔다가 생각보다 하루를 꽤 잘 쓴 느낌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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