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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장비,정비

F850GSA 정리한 날 - 결국 판매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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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서 정말 열심히 타고 다녔다.
근데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점점 바이크에 대한 현타도 오고, 개인적인 사정도 겹쳐서 결국 정리하기로 했다.
판매글은 한 달 정도 올려뒀었는데 아무 연락도 없어서, 나중엔 그냥 내가 계속 타야겠다 싶어 정비 예약까지 잡아둔 상태였다.
근데 하필 오일교환하는 날에 팔릴 줄은 몰랐다.

마지막 오일교환

그렇게 거래는 금요일로 잡혔다.
번호판 폐지도 해야 하고, 용달도 불러야 하고, 생각보다 할 일이 많았다.
바이크를 판다는 게 그냥 키 넘기고 끝나는 게 아니라, 막상 정리하려고 보면 손이 꽤 많이 간다.
그래도 날짜가 잡히고 나니 이제 진짜 보내는구나 싶었다.


거래 당일 아침에는 눈 뜨자마자 바로 번호판 폐지부터 하러 갔다.
가만히만 있어도 습해서 진짜 죽을 것 같았는데, 시원한 커피 한 잔 마시고 나서야 좀 살 것 같았다.
그날은 아침부터 공기 자체가 너무 무거웠다.

갖고온 상태 그대로

바이크는 거의 갖고 온 상태 그대로 넘기기로 했다.
순정 브라켓은 따로 택배로 받아둔 게 있었는데, 내가 계속 갖고 있어봐야 쓸 데도 없고 해서 그냥 그것도 같이 주기로 했다.
애매하게 남겨둘 이유가 없는 건 그냥 같이 보내는 쪽이 낫다.

상차

상차할 때는 잠깐 옆에서 보고만 있었다.
저 무거운 걸 혼자 올리는 걸 보니 도와줘야 하나 싶긴 했는데, 막상 보니까 괜히 내가 끼면 더 방해될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가만히 지켜봤다.
올리고 나서 옆으로 조금 돌려서 실으려는 것 같았는데, 무게 때문에 잘 안 되는지 결국 그냥 저 상태로 갔다.
보고 있으니 좀 웃기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진짜 가는구나 싶기도 했다.

2월에 가져와서 5월까지는 진짜 열심히 탔다.
6월 한 달은 거의 세워만 뒀고, 결국 7월에 팔렸다.
대충 계산해보면 2월부터 5월까지 9천km 정도는 탄 것 같다.
짧게 갖고 있었던 것 같아도, 숫자로 보면 꽤 많이 탔다.

하필 안 팔리는 시즌에 판매글을 올린 바람에 손해는 좀 본 것 같지만,
그건 어쩔 수 없었다.
원하는 때에 원하는 가격으로 딱 맞게 정리되는 경우가 오히려 드물다.
아무튼 그렇게 F850GSA는 정리했다.
잘 탔고, 많이 탔고, 결국은 보낼 때가 와서 보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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