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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드라이브

새해 첫 투어, 송정에서 밀양댐 찍고 봉하마을과 귀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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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22년이 됐다.
시간이 참 빠르다 싶으면서도, 막상 새해가 되면 또 괜히 한 번쯤은 나가줘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새해 첫날부터 결국 바이크를 타고 밖으로 나가게 됐다.


일출풍경

새해에는 역시 해돋이를 한 번 봐야 하나 보다.
꼭 거창한 계획이 없어도, 해가 뜨는 장면 하나만으로 그날 공기가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송정 해수욕장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송정 바닷가 쪽으로 들어가면서부터 차가 진짜 엄청 많았다.
1월 1일이라 더 그런 건지, 원래도 이런 건지 싶을 정도로 도로가 꽉 차 있었고, 들어가는 순간부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서 두 명이 더 온다고 해서 기다리는 동안 사진도 좀 찍고, 주변도 둘러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송정 해수욕장
송장 해수욕장 서퍼
송정해수욕장 근처

처음에는 네 명이서 놀고 있었는데, 또 두 명이 더 온다고 해서 한참을 더 기다렸다.
중간에는 차 좀 빠지면 집에 가자고 얘기도 했는데, 이상하게 차가 빠질 생각을 안 했다.
결국 6시에서 7시쯤 돼서야 슬슬 움직이게 됐는데, 그때는 진짜 좀 미치는 줄 알았다.
돌아보면 그냥 1일에 나온 내 잘못이었다.


다음 날 일요일.

눈뜨자마자 날씨부터 확인했는데, 다행히 꽤 따뜻한 편이었다.
그 정도면 더 망설일 이유가 없어서 바로 준비하고 나갔다.

밀양댐 가는길 (에덴벨리 스키장 옆)

가는 길에 풍차 있는 쪽에서 사진도 몇 장 찍고,
근처에 있던 애기들도 잠깐 구경하면서 쉬었다가 다시 출발했다.
겨울인데도 날씨가 괜찮으면 이런 잠깐의 정차 시간이 이상하게 더 여유롭게 느껴진다.

밀양댐, 밀양댐 주차장

그렇게 도착한 최종 목적지는 밀양댐.
지나가는 바이크는 꽤 많았는데, 정차하는 바이크는 거의 없었다.
다들 그냥 지나쳐 가는 곳 같은데, 막상 와보면 또 한 번쯤 서서 보고 갈 만한 분위기가 있다.

도시 안에 있을 때는 괜찮았는데, 산 쪽으로 들어오니 확실히 공기가 달랐다.
가만히 서 있으니까 금방 추워지는 게 느껴졌고, 겨울은 겨울이구나 싶었다.


돈키호테 1988
벽에 한가득 있는 사진들
머플러 모양보니 제법 전에 방문했던 때인가보다
돈키호테 1988앞에서 찍은 사진

 

밀양댐 쪽에서 조금 추워진 몸을 녹일 겸, 다시 돈키호테 1988에 들렀다.
지인한테서 거기 벽에 내 사진이 걸려 있다는 얘기를 들었던 터라, 그게 또 괜히 궁금하기도 했다.

막상 가서 보니 사진이 정말 많았다.
그 많은 사진들 사이에 내 사진도 하나 걸려 있다는 게 좀 신기했다.
이런 건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막상 직접 보면 괜히 한 번 더 보게 된다.


봉하마을

원래는 여기서 바로 집으로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봉하마을 쪽에 한 무더기 모여 있다는 얘기를 듣고, 또 그걸 그냥 지나칠 수는 없어서 결국 다시 봉하마을로 향했다.

도착해 보니 바이크가 진짜 엄청 많았다.
사진에 안 나온 두 대까지 포함하면 더 많았으니, 거의 한바탕 모임 수준이었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 같이 있다가, 집에 갈 사람은 집으로 가고 귀산 갈 사람은 다시 귀산으로 가기로 했다.

지금 생각하면 이때 집에 갔어야 했다.


매번 가는 귀산 그곳

귀산에 도착해서도 또 한참 떠들고 놀았다.
그러다 밥이나 먹으러 갈까 했는데, 인원이 너무 많아져서 마땅히 갈 만한 곳이 잘 없었다.

결국 편의점 앞에 앉아서 그냥 계속 얘기만 하다가 복귀하게 됐다.
이쯤 되면 바이크를 타러 나온 건지, 사람들 만나서 수다 떨러 나온 건지 조금 헷갈릴 정도였다.

근데 또 그런 날이 있다.
계획이 있어서 움직였다기보다, 그냥 이곳저곳 이어 붙이다 보니 하루가 길어지는 날.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 반쯤이었다.
아침 11시에 나왔으니까, 거의 12시간을 밖에서 놀다가 들어온 셈이다.

구글 타임라인을 보고 나서 나도 좀 어이가 없었다ㅋㅋ
두 시간 정도는 카페 가고 밥 먹고 했다고 쳐도, 나머지 시간은 대체 뭘 하다가 이렇게 늦어졌는지 잘 모르겠다.

생각보다 짧은 주행거리

그렇게 오래 돌아다닌 것치고는 주행거리는 생각보다 길지 않았다.
근데 또 꼭 거리가 길어야 하루를 길게 쓴 건 아닌 것 같다.
새해 첫날과 둘째 날을 그렇게 여기저기 이어 붙여 다니다 보니, 거리보다도 시간과 장면이 더 많이 남은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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