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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드라이브

광안리 출발 간절곶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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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말마다 비가 계속 와서 집에만 박혀 있다.
드라이브는커녕 그냥 자취방 안에서 시간만 보내는 날이 이어지니까 좀 답답하다.
근데 오늘은 다르다.
눈 뜨고 보니 하늘이 맑고, 기온도 적당하고, 그냥 집에 있기엔 너무 아까운 날씨다.

마침 액션캠도 하나 사둔 게 있어서 테스트도 해볼 겸 바로 준비해서 나온다.
이럴 때 괜히 어디 갈지 오래 고민하면 결국 늦어진다.
그냥 가는 게 낫다.


출발은 광안리다.
근데 뭐 늘 그렇듯 사람은 많다.
코로나 시국이고 뭐고, 날씨가 좋으면 다들 똑같이 밖으로 나온다.
해운대 쪽부터 달맞이고개까지 차도 많고 사람도 많아서, 딱 봐도 오늘은 다들 한꺼번에 몰린 날이다.

송정 쪽은 굳이 안 들어간다.
안 그래도 사람 많을 것 같고, 괜히 들어갔다가 더 막히기만 할 것 같다.
그래서 그대로 지나서 기장 쪽으로 빠지고, 울산 방향으로 계속 올라간다.

간절곶은 가까운 편인데 이상하게 한 번도 안 가본 곳이다.
그래서 오늘 목적지는 그냥 거기로 정한다.
멀지도 않고, 날씨 좋은 날 바다 보러 가기엔 제일 무난한 편이다.

달맞이고개


도착해보니 여기도 다를 건 없다.
가족끼리 나온 사람들, 친구들이랑 온 사람들, 연인끼리 온 사람들까지 사람은 진짜 많다.
혼자 온 사람은 나밖에 없는 것 같아서 괜히 한 번 둘러보게 된다.

 

그래도 막상 내려서 바닷바람 좀 맞고, 잠깐 걷고, 사진 몇 장 찍고 있으면 또 나쁘지 않다.
간절곶은 뭘 오래 하러 오는 곳이라기보다는, 그냥 한 번 도착해서 바다 보고 바람 맞고 다시 움직이기 좋은 쪽이다.

라이딩 목적지로 생각하면 너무 무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심심하지도 않다.
딱 한 번 찍고 돌아오기 괜찮은 느낌이다.

 

오늘처럼 날씨가 맑은 날은 더 그렇다.
크게 뭘 하지 않아도 그냥 와 있는 것만으로 어느 정도 만족된다.

간절곶 풍경


대충 30분 정도 둘러보고 다시 돌아간다.
문제는 복귀 쪽이다.
올 때도 사람이 많긴 했는데, 돌아갈 때는 더 답답하다.
달맞이고개 쪽은 빠져나오는 데만 한참 걸린다.
좋은 날씨에 다들 비슷한 생각을 했다는 게 이런 데서 바로 느껴진다.

간절곶 자체는 괜찮은데, 주말에 움직일 거면 도착보다 복귀를 더 생각해야 할 것 같다.
특히 해운대, 달맞이, 송정 라인은 시간 잘못 걸리면 기분 좋게 나갔다가 마지막에 지친 채로 끝날 수 있다.

 

오늘 기준으로 간절곶은 이런 느낌이다.

멀리 가기엔 귀찮고, 그래도 바다 쪽으로 한 번은 나가고 싶을 때 들르기 괜찮다.
도착해서 오래 머무는 목적지라기보다는, 잠깐 걷고 사진 찍고 다시 돌아오기 좋은 쪽에 가깝다.
사람은 많지만 날씨 좋은 날 한 번쯤은 가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다음에 또 간다면, 지금처럼 사람 몰리는 시간대보다는 조금 더 일찍 움직이는 쪽이 낫겠다.
목적지 자체보다도 오가는 길 흐름이 더 크게 남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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