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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장비,정비

벼르던 AGV K-5 SV 결국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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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벼르고만 있다가 결국 질러버렸다.
가격은 43만 원.
숫자로 다시 적어놓고 보니 또 한 번 정신이 번쩍 든다.

원래는 AGV K-3 쪽으로 보고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결국 K-5 SV Tornado까지 와버렸다.
처음엔 분명 적당한 걸로 보려고 했는데, 헬멧도 보다 보면 자꾸 한 단계 위가 눈에 들어온다. 이번에도 딱 그 흐름이었다.


agv 박스

박스 열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하나였다.
생각보다 훨씬 가볍다.

지금까지 쓰고 있던 HJC CS-R3 박스보다 확실히 더 가볍게 느껴졌고, 그 부분은 받아보자마자 바로 만족스러웠다.
헬멧은 결국 오래 쓰고 다녀야 하니까, 무게에서 오는 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느껴진다.

agv k5 sv

전체적인 첫인상은 그냥 깔끔하게 만족.
헬멧 자체도 마음에 들고, 실제로 써보니 기대했던 부분들이 꽤 잘 맞아떨어졌다.

특히 D링 방식은 이번이 처음이라 처음엔 꽤 어색했다.
몇 번을 다시 해봤는지 모르겠다.
원터치 버클 쓰다가 넘어오면 처음엔 확실히 손이 느려진다.
그래도 몇 번 만져보니 왜 다들 D링이 더 안정감 있다고 하는지는 알 것 같았다.
실제로 잠갔을 때 느낌이 조금 더 확실하게 잡히는 쪽이었다.

주행하면서 느낀 점도 꽤 괜찮았다.
내가 타는 바이크 기준으로는 풍절음도 꽤 잘 잡아주는 편이었고, 적어도 “시끄럽다”는 느낌은 크게 없었다.
그리고 에어덕트도 생각보다 통풍이 잘 되는 편이었다.

문제는 계절이었다.

덕트 다 열고 달렸더니 통기성이 너무 좋아서 얼어죽는 줄 알았다.

이건 좋은 건데, 타이밍이 너무 겨울이었다.
조금만 따뜻한 계절에 썼으면 훨씬 더 장점으로 느껴졌을 것 같은데, 그날은 통풍이 잘 되는 게 오히려 너무 잘 느껴졌다.

조금 특이했던 건 턱 쪽 덕트였다.
정면 턱 부분에 있는 덕트가 바깥이 아니라 안쪽 턱 부분에서 조절하는 방식이었는데, 이건 구조가 좀 신기하긴 했다.
다만 실제로 써보면 주행 중에 조절하기는 좀 어렵겠다 싶은 쪽이었다.
손이 바로바로 가는 위치는 아니었다.



원래는 실버 데칼 말고 네온 옐로우 계열로 사고 싶었다.
근데 이게 또 재고가 문제였다. 네이버에 뜨는 바이크 용품 매장들에 거의 다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M이랑 L 사이즈는 없고 입고 일정도 모른다는 답만 돌아왔다.
남아 있는 건 거의 S 아니면 XL 수준이었다.

S도 억지로 밀어 넣으면 들어가긴 했는데, 그건 진짜 아니겠다 싶어서 결국 포기하고 실버로 갔다.
조금 아쉽긴 했지만, 사이즈가 제일 중요하니 어쩔 수 없었다.
헬멧은 예쁜 것보다 맞는 걸 쓰는 게 맞다.
머리 넣을 때마다 괴로운 건 진짜 오래 못 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금 식겁했던 부분 하나.
구매 전에 핀락이 없는 것 같다고 문의까지 했었는데, 알고 보니 박스 안에 들어 있었다.

큰일날뻔한 상황

이거 박스 먼저 버렸으면 진짜 오열했을 것 같다.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럽다.
처음에 보던 모델보다 예산은 조금 더 올라갔지만, 실제로 써보니 왜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알 것 같았다.
무게, 착용감, 정숙성, 마감까지 전반적으로 괜찮았고, 당분간은 꽤 만족하면서 쓰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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