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친구가 바이크 중고거래를 하기로 했다.
거래 날짜를 잡아보니 그게 월요일 오늘이었고, 그래서 일요일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같이 드라이브하자고 해서 가까운 돈키호테 1988로 가기로 했다.
멀리 가는 건 아니고, 가볍게 다녀오기엔 괜찮은 쪽이라 부담도 없었다.




도착해서는 늘 그렇듯 별거 없이 잘 놀았다.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서로 바이크도 바꿔 타보고, 사진도 찍고, 그냥 편하게 시간을 보냈다.
집에 가기 전에 슬슬 복귀 준비를 하려는데, 친구는 사진을 더 찍히고 싶은 건지 일부러 천천히 준비하고 있었고, 나는 옆에서 기다리다가 점점 지쳐갔다.
그 모습이 그대로 사진에 남아 있는데, 지금 보면 좀 웃기긴 하다.
그날 오후 분위기 자체는 꽤 괜찮았다.
물론 메쉬자켓 입고 간 탓에 생각보다 일찍 복귀됐다.
사고가 돈키호테에 다녀온 뒤가 아니라, 가는 도중에 이미 있었다는 점이다.
그때 유도선을 아주 깔끔하게 따라간 건 아니라서 순간적으로 나도 좀 헷갈렸다.
근데 정작 사고 자체는 옆 차선에서 차선변경하면서 들어온 차 때문에 생긴 거였고, 결과적으로 내 과실은 없었다.
막상 그 상황이 벌어지면 머릿속에서 바로 깔끔하게 정리가 되진 않는다.
그 순간에는 그냥 놀라고 당황하는 쪽이 먼저다.
상대 차주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사고가 처음이다 보니, 뭐부터 해야 하는지 바로 판단이 잘 안 됐다.
일단 서로 당황한 상태로 자리를 떴고, 저녁에 다시 연락해서 보험 접수하는 걸로 정리했다.
지금 돌아보면 더 침착하게 대응했어야 했다는 생각은 드는데, 처음 겪는 상황에서는 그게 쉽지 않았다.
바이크 쪽은 머플러 데미지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구조변경한 지 얼마나 됐다고 바로 이런 일이 생기나 싶었고, 결국 같은 걸로 다시 달아야 할 것 같았다.
부츠는 그나마 돈값을 했다.
겉으로 보기엔 버텨준 것 같았는데, 안쪽이 깨졌는지 흔들면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났다.
이건 아마 새로 사야 할 것 같다.


구조변경한 지 얼마나 됐다고 바로 이런 일이 생기나 싶었다.
머플러 쪽도 데미지가 있었고, 결국 같은 걸로 다시 달아야 할 것 같았다.
부츠는 그나마 돈값을 제대로 했다.
겉으로 보기엔 버텨준 것 같았는데, 안쪽이 깨졌는지 흔들면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났다.
아마 새로 사야 할 것 같다.
그 외 다른 부분은 모토라드 쪽에 점검을 요청해서 처리해야 할 것 같고, 그래도 직접 주행해봤을 때 당장 큰 문제는 없어 보여서 그건 그나마 다행이었다.
오늘 일 겪고 나니까 결국 다시 같은 생각이 든다.
내가 조심하고 있어도 옆에서 갑자기 들어오면 답이 없다.
그래도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건 더 여유 있게 보고 타는 수밖에 없다.
가까운 거리라고 방심하면 안 되고, 익숙한 길이라고 더 편하게 보면 안 된다.
오늘은 그냥 그걸 다시 느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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