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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

2025년 바이크 라이프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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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2025년은 생각보다 훨씬 진하게 지나간 해였다.
가볍게 근교만 돌았던 해라고 하기엔 너무 많이 다녔고, 장거리만 탔다고 하기엔 또 자잘하게 자주 움직였다.
카페도 많이 갔고, 일본도 다녀왔고, 캠핑도 있었고, 중간에는 샤프트가 터져서 크게 한 번 흔들리기도 했다.
그냥 한 줄로 정리하면
계속 타고, 계속 돌아다니다가, 중간에 크게 한 번 고생도 했던 해였다.


초반에는 근교 바리랑 라이더카페를 정말 자주 다녔다

 

초반 분위기는 딱 그랬다.
엄청 멀리 가는 날보다, 근교로 자주 나가고, 카페 몇 군데 찍고, 사람들 만나고, 조금씩 익숙한 코스를 늘려가는 흐름이 더 강했다.

하이비치, BRL, 촌티카페, 브룸, 천왕재, 비상활주로처럼 지금은 익숙하게 떠오르는 곳들이 이 시기에 많이 엮였다.
혼자 나가는 날도 있었고, 동호회 사람들이랑 몇 군데씩 묶어서 다닌 날도 있었는데, 이때부터 “올해는 꽤 자주 타겠다”는 분위기가 확실히 잡혔던 것 같다.
헬멧 퍼스널 피팅도 했고, 정기검사나 타이어 펑크 같은 자잘한 일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초반은 잘 타고, 자주 나가고, 슬슬 흐름을 만드는 시기에 가까웠다.


봄부터 초여름까지는 풍경도 많이 보고, 일본도 다녀왔다

 

봄에는 풍경이 많이 남았다.
거제도 혼바리도 있었고, 모토라드 가는 길에 벚꽃길이 너무 좋아서 멈춘 날도 있었고, 원동 매화 보러 간 날도 있었다.
화본역도 다녀왔고, 진주~여수 사이 어딘가에서 놀다 온 날도 있었다.

이 시기는 그냥 “어디를 갔다”보다 타고 나가면 계절 풍경이 계속 남던 시기라고 보는 게 더 맞는 듯 하다.
봄이라 그런지 사진만 봐도 조금 더 밝고, 조금 더 가볍고, 그냥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즐거웠던 느낌이 남아 있다.

그리고 4월 말에는 일본도 다녀왔다.
2025년을 돌아보는 글에서 이걸 빼놓긴 어렵다.
국내에서 자주 다닌 것도 많았지만, 한 해 전체로 보면 일본을 바이크로 다녀온 경험은 확실히 무게감이 다르다.

운문 캠핑도 있었다.
생각해보면 25년에는 캠핑을 거의 안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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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크게 한 번 흔들렸다

 

여름 중반까지는 그냥 평소처럼 잘 다니는 흐름이었다.
펜션도 다녀오고, 청도까지 밤에 가서 밥도 먹고, 별일 없이 지나가는 줄 알았다.

근데 중간에 제대로 한 번 터졌다.

브룸에 다녀오던 날 펑크를 발견했고, 일단 처리하고 돌아오던 길에 이번엔 샤프트가 터졌다.
그날은 진짜 억지로 부산까지 들어오긴 했지만 결국 멈췄고, 그 뒤로는 용달, 견적, 수리 결과 확인까지 생각보다 길게 이어졌다.
다행히 무상수리로 끝난 건 정말 다행이었다.

지금 다시 봐도 2025년 전체에서 가장 크게 흔들렸던 장면은 이때였다.
한 해를 통틀어 제일 선명하게 남은 사건을 하나만 고르라면 아마 이쪽일 것 같다.

그 와중에도 완전히 멈춰 있던 건 아니었다.
차 타고 쌉 가서 사람들 바이크 사진 찍고 오기도 했고, 브룸도 갔고, 에덴벨리 쪽 고립된 사람들 구하러 가기도 했다.

그래서 더 웃기다.
크게 한 번 데였는데도, 결국 또 계속 타고 있었다.


가을부터 연말까지는 기억 남는 코스가 많았다

 

가을부터는 “한 번씩 크게 남는 날”이 많았다.
남해 박투어도 있었고, 말티재를 처음 간 날도 있었고, 시즌오프 바리도 있었고, 강릉 헌화로를 당일치기로 찍고 온 날도 있었다.

말티재는 길 자체가 인상적이었고, 강릉 헌화로는 2025년을 돌아보면 꼭 들어가야 할 장면이다.
당일치기로 강릉까지 다녀온다는 것 자체가 지금 다시 생각해도 꽤 독한 일정이었다.

그 뒤에도 신코 타이어를 바꾸고, 혼자 밀양댐 올라가다 사진 찍히고, 촌티카페 가고, 회룡포마을도 다녀오고, 일광 송년회까지.

연말이라고 해서 정리되는 분위기보다는, 끝까지 계속 타고 있던 해에 더 가까웠다.


정리하고 보니, 생각보다 더 진하게 지나간 해였다

 

이렇게 한 번 모아놓고 보니까 2025년은 그냥 자주 탄 해 정도로는 정리가 안 된다.

근교 바리도 많았고, 라이더카페도 많이 갔고, 풍경 좋은 날도 많았고, 일본도 다녀왔고, 캠핑도 있었고, 중간에는 샤프트가 터져서 진짜 크게 고생도 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을 몇 개만 꼽으라면
눈 덮인 지안재,
샤프트 터졌던 날,
일본,
강릉 헌화로 당일치기
이 정도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처음엔 사진 정리나 해볼까 싶어서 시작했는데, 막상 모아보니 2025년은 생각보다 훨씬 진하게 지나간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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