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씩 모았더니 생각보다 많이 샀던 라이딩 장비들
바이크 타기 시작하고 나서 장비는 정말 하나씩 늘어났다.
처음에는 헬멧 하나, 장갑 하나 정도면 끝날 줄 알았는데 계절이 바뀌고, 바이크가 바뀌고, 타는 스타일이 바뀌다 보니 그때그때 필요한 게 계속 생겼다.
그렇게 하나씩 샀을 뿐인데, 막상 지금 기준으로 다시 모아놓고 보니 생각보다 꽤 많이 샀다.
이번에는 지금 내가 쓰고 있거나 한동안 잘 썼던 라이딩 장비들을 현재 가격 기준으로 한번 정리해 봤다.
중고로 산 건 세나 50S 하나뿐이고, 나머지는 그냥 지금 시세 기준으로 적었다.

HJC i20
홍진 i20은 메테오로 복귀하면서 다시 샀던 헬멧이다.
현재 가격은 기본형 기준 대략 16만~20만 원대이고, 그래픽 모델은 조금 더 올라간다. HJC 공식몰 기준으로 i20 Solid는 정가 209,000원, 할인가는 167,200원이다.
이 헬멧은 턱 부분이 분리되는 구조라 편하긴 한데, 그 턱 부분은 보호 성능이 있는 구조로 보면 안 된다.
장점은 분명하다.
선바이저가 있어서 편하고, 시야도 시원한 편이다.
핏은 확실히 대두핏이고, 반대로 소두핏 좋아하는 사람한텐 덜 매력적일 수 있다.
편의성은 좋았지만, 보호력 쪽에서는 어디까지나 오픈페이스 계열이라는 점을 알고 써야 하는 헬멧이었다.

예전에 i20 구매글도 따로 적어둔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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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otorrad Sidepod Air 자켓
BMW Motorrad Sidepod Air 는 여름용으로 샀던 자켓이다.
현재 판매가는 572,000원이다. BMW 공식 설명 기준으로는 EN 17092 Class A 인증을 받았고, 등보호대는 기본 포함이 아니라 별도로 추가하는 구조다.
나는 이걸 BMW 모크닉 때 반값 할인받아서 샀다.
그래서 체감상 만족도는 나쁘지 않았는데, 정가 기준으로 보면 확실히 만만한 재킷은 아니다.
실제로 입어보면 통풍은 솔직히 엄청 시원하다고 느껴질 정도는 아니다.
그냥 여름용으로 입을 만한 정도에 더 가깝다.
대신 보호대가 말랑말랑한 편이라 입고 벗을 때 부담은 적다.
장점은 가볍고 입고 벗기 편한 점, 단점은 정가가 센 편이고 등판을 따로 사야 한다는 점이다.
나는 여름용으로 입는 용도라 등판은 따로 사지 않았다.


다이네즈 Tempest 3 D-Dry
다이네즈 Tempest 3 D-Dry 자켓은 사계절용 투어링 자켓 계열이다.
방수용 D-Dry 멤브레인과 탈착식 보온 내피가 들어가 있어서 계절 폭이 넓은 편이다. 다이네즈 공식 설명도 이 자켓을 “연중 사용을 고려한 방수 투어링 자켓” 쪽으로 소개하고 있다.
기본 사양을 보면 어깨와 팔꿈치 쪽에는 Pro-Armor 보호대가 들어가고, 등판은 별도로 추가하는 구조다. 또 가슴 쪽 흡기 벤트, 등 쪽 배기 벤트, 허리/소매 조절, 자켓-팬츠 연결 구조 같은 투어링 자켓다운 요소도 들어가 있다.
이 자켓의 장점은 확실하다.
가볍게 걸치는 여름 자켓보다는 훨씬 본격적인 장거리/변덕스러운 날씨 대응용에 가깝고, 방수와 보온 내피가 같이 들어가 있어서 활용 범위가 넓다.
반대로 단점도 분명하다.
이런 구조는 여름 메쉬 자켓처럼 시원한 타입은 아니고, 실제로도 벤트가 있어도 더운 계절엔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
내 기준으로 보면, BMW Sidepod Air처럼 가볍게 툭 걸치고 나가는 쪽보다는
조금 더 제대로 차려입는 투어링 자켓에 가깝다.
그래서 짧고 가벼운 주행보다는, 날씨 변수 있거나 장거리 탈 때 더 잘 어울리는 성격의 장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BMW Motorrad KnitLite 스니커즈
BMW Motorrad KnitLite 스니커즈 는 내가 가진 라이딩 신발 중에서 제일 편한 축에 들어간다.
진짜 그냥 운동화 같은 느낌이 강해서 짧게 나갈 때 특히 부담이 적다.
공식 설명상으로도 KnitLite는 숨겨진 지퍼, Vibram 밑창, 뒤꿈치 발판 접촉부 보강 같은 요소가 들어간 경량 라이딩 스니커즈다. 완전 부츠처럼 단단한 타입이라기보다, 일상화 느낌에 조금 더 라이딩 성격이 섞인 신발에 가깝다.
현재 가격은 국내 기준으로 대략 42만 원대부터 40만 원대 후반 정도로 보인다.
장점은 확실하다.
편하고, 부담 없고, 신고 벗기 쉽다.
반대로 단점은 보호 느낌이 부츠만큼 확실하게 오는 타입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래서 장거리 투어나 추운 계절보다는, 짧게 탈 때 더 손이 가는 신발이다.



SIDI Adventure 2 Gore
SIDI Adventure 2 Gore 는 추워질 때쯤 꺼내서 신는 부츠다.
현재 가격은 롱부츠 기준 550,000원, 미드 버전은 430,000원 정도로 보인다.
이 부츠는 확실히 보호 쪽 신뢰감이 높은 타입이다.
편한 쪽보다는 “진짜 부츠” 쪽에 가깝다.
실제로 걸을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꽤 심한 편인데, 그만큼 구조가 단단한 느낌은 확실하다.
그래서 여름엔 잘 안 찾고, 날이 좀 차가워지면 자연스럽게 꺼내게 된다.
장점은 보호, 계절감, 안정감.
단점은 무게감과 삐걱거리는 소리, 그리고 역시 가격이다.
시디 어드벤처는 예전에 따로 구매글도 적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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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EI Hornet ADV
SHOEI Hornet ADV 는 지금 메인으로 쓰고 있는 헬멧이다.
현재 가격은 단색 기준 74만 원 전후, 그래픽 모델은 85만 원 전후까지 보인다.
Hornet ADV는 전형적인 어드벤처 스타일 헬멧이라 장단점이 분명하다.
장점은 전체적인 완성도와 보호 신뢰감이 좋고, 지금까지 써본 것들 중에서는 메인으로 오래 쓰기 좋은 쪽이라는 점이다.
단점은 살짝 무겁고, 풍절음이 좀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실드값이 비싸다.
이건 체감되는 단점이라 결국 알리에서 사다 끼웠다.
정리하면, 보호성과 전체적인 만족도는 좋은데 가격과 유지비, 풍절음은 감수해야 하는 헬멧이다.
쇼에이 호넷도 당시 구매글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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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a 50S
세나 스파이더 쓰다가 넘어온 인터콤이다.
현재 가격은 세나 공식몰 기준 359,000원,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는 333,870원 정도다.
장점은 역시 50S라는 이름값처럼 메인급 인터콤이라는 점이다.
메시 인터콤 중심으로 꾸준히 언급되는 모델이라 기본 체급은 분명하다.
반대로 내 경험상 단점도 있었다.
폭우에는 방수가 완벽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으로 좀 슬픈 추억이 있는 장비다.
중고로 35만 원에 샀는데, 사고 얼마 안 돼서 신품 가격이 내려가 버렸다.
결국 체감상으로는 중고를 거의 신품값 주고 산 느낌이 됐다.
REV’IT REDHILL 장갑
REV’IT REDHILL 장갑 은 사실 깔맞춤하려고 샀던 장갑인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오래 쓰고 있다.
현재 가격은 126,000원이다.
장점은 밸런스가 괜찮다는 점이다.
너무 두껍지도 않고, 그렇다고 허술한 느낌도 덜하다.
단점이라면 지금 와서 같은 제품을 다시 사려고 하면 파는 곳이 잘 안 보인다는 점 정도다.
제품 자체가 크게 불만이라기보다는, 괜찮게 쓰던 장비가 나중에 재구매하기 애매해지는 전형적인 케이스에 가깝다.

HUFS 171 D-Layered Jacket
HUFS 171 D-Layered Jacket 은 원래 리플렉터 버전으로 사서 입고 다니다가 찢어졌고, 무상교환을 받았는데 재고가 없어서 결국 검은색으로 바꿔 받게 된 자켓이다.
현재 가격은 판매처 기준 158,000원에서 178,000원 정도다.
판매처 설명상으로도 바람막이, 아시안핏, 보호대 옵션 가능 쪽으로 소개되는 자켓이다.
내가 느끼기엔 그냥 무난하다.
날씨 애매할 때 부담 없이 걸치기 좋고, 안에 보호대도 넣을 수 있다.
문제는 보호대를 넣기 시작하면 추가금이 꽤 붙는다는 점이다.
판매처 기준으로는 이 자켓 전용 보호대 세트 옵션이 90,000원으로 잡혀 있다.
즉, 본체 가격만 보면 가벼운 편인데 보호 세팅까지 들어가면 생각보다 총액이 올라간다.
이 자켓은 그 점을 알고 사는 게 맞다.
정리하고 보니 진짜 많이 샀다
하나씩 샀을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다시 모아놓고 현재 가격 기준으로 보니 진짜 돈이 어디서 줄줄 새고 있었는지 한눈에 보인다.
특히 이런 장비들은 본체만 사면 끝날 것 같아도 등판, 보호대, 실드, 액세서리 같은 추가 비용이 계속 붙는다.
그래서 “이거 하나 샀다”가 아니라, 사실은 “이거 하나 시작했다”에 더 가깝다.
그래도 다시 보면 손이 자주 가는 장비는 분명하다.
BMW KnitLite 스니커즈, REDHILL 장갑, Hornet ADV는 지금도 손이 가는 편이고, 세나 50S는 성능보다 구매 타이밍 때문에 더 기억에 남는 장비가 됐다.
이미 중고로 판매했거나 나눔 했거나 작성하지 않은 장비들도 꽤 있다.
장비는 앞으로도 아마 하나씩 더 늘어나거나 변경될 것 같은데, 적어도 지금 기준에서는 이 정도면 한 번쯤 정리해 둘 만한 리스트는 된 것 같다.
정리하자면
HJC i20(홍진 i20), SHOEI Hornet ADV(쇼에이 호넷), Sena 50S(세나), BMW Motorrad Sidepod Air, BMW Motorrad KnitLite, REV’IT Redhill(레빗), SIDI Adventure 2 Gore(시디 어드벤처), Dainese Tempest 3 D-Dry(다이네즈 템페스트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