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바이크 여행 2일차] 시모노세키에서 나가사키까지 달린 하루
도착한 시모노세키
도착해서 밖을 보니까 생각보다 비가 안 오고 있었다.
출발할 때 그 비 생각하면 그냥 당연히 계속 맞을 줄 알았는데, 잠깐 오다가 멈춘 느낌이었다.
완전 그친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못움직일 정도도 아닌 딱 그정도였다.


일단 액션캠부터 세팅하려고 짐을 뒤졌다.
근데 마운트가 또 안 보인다.
부산항에 갈때까지만 해도 있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안보인다.
아무래도 거기서 흘리고 온 듯 하다.
그냥 촬영 포기할까 싶었는데, 같이 온 사람이 마운트 여분 하나 있다고 해서 겨우 살았다.
1년만에 방문한 가라토 시장




그대로 가라토시장으로 이동했다.
가는 길에 비가 조금씩 흩날리기 시작했는데, 이정도는 뭐 좀 맞아도 되겠다 싶은 정도였다.
도착해서 스시랑 튀김을 적당히 골라 담았다.
스시(오도로, 중도로, 마구로) 2000엔, 튀김 800엔 정도.
이건 그냥 맛있다 말곤 표현을 못하겠다.
기타큐슈 라이코랜드에서 쇼핑




간단히 먹고 나서 라이코랜드 고쿠라점으로 이동했다.
이번에 가면서 몇 가지는 꼭 해결하고 싶었다.
타낙스 가방(MKF-1004) 있는지, 액션캠 마운트 있는지, 그리고 헬멧 쉴드 기어 부숴먹은 것도 수리나 따로 판매하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근데 막상 가보니까 타낙스 찾던 모델은 없고, 액션캠 마운트도 없었다.
애초에 이정도는 예상하고 있던거라 실망은 안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쉴드 기어는 있었다는것.
약 17,000원 가량내고 구매했다.
코엑스 별마루 도서관의 모티브인 타케오시 도서관



그 다음은 사가 쪽으로 넘어가서 타케오시 도서관.
코엑스 별마루 도서관의 모티브가 된 도서관이라고 하던데 들어가보니까 확실히 비슷한 느낌이 있다.
규모도 크고, 내부 분위기도 조용하게 잘 만들어놔서 잠깐 둘러보는 정도로는 괜찮았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가 지정 되어 있으므로 아무데서나 찍으면 안된다.
실제 시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곳이라 조용히 구경만 하다가 나가사키로 향했다.
고속도로를 타고 나가사키로 이동


이쯤부터 다시 날씨가 애매해졌다.
하늘이 점점 더 흐려지기 시작하길래 windy 앱 켜서 확인해보니까 나가사키까지 가려면 비는 피할 수 없었다.
촬영은 그냥 포기했다.
괜히 장비 젖히느니 그냥 이동하는 게 낫겠다 싶었기 때문이다.
비가 오는 구간만 고속도로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또 문제가 생겼다.
ETC 전용 구간만 계속 나온다.
우리나라 하이패스랑 같은 개념인데, ETC가 없으면 아예 통과자체를 안시켜주는건 좀 다르다.
중간에 빠져서 국도로 가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나가사키시 초입까지 다이렉트로 달려버렸다.

나가사키 초입 들어올 때쯤부터 다시 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냥 흩날리는 정도라 괜찮겠다 싶었는데, 시내 들어왔을 때는 확실히 굵어졌다.
저 마을 바로 옆에 뭔가 큰 폭포같은게 있는듯 하다.
사진찍을때만 해도 몰랐는데 나중에 구글맵 열어서 보니 무슨 폭포를 방문했냐고 뜨길래 그때서야 알았다.

호텔까지 도착은 했는데 이번엔 주차가 문제였다.
바이크를 호텔에 세우기 어렵다고 해서 근처 바이크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대략 세 블럭 정도 떨어진 거리.
칸도 작아서 어쩌다보니 혼자 거의 4자리를 차지해버렸다.
그나마 이용량이 적어서 다행인건가 싶다.
필요한 짐들 챙겨서 다시 숙소로 향했다.
나가사키 역 근처에서 마무리



체크인하고 들어와서 젖은 짐부터 대충 정리하고, 샤워하고 나니까 그제야 좀 살 것 같았다.
잠깐 쉬었다가 저녁 먹으러 나가사키 역으로 향했다.
나가사키 역 안에 있는 가게들을 한번 슥 훓어보고 라멘집에 들어가서 교자, 짐빔 하이볼, 시로라멘 이렇게 시켰다.
인당 2천엔 조금 넘게 나왔다.
아무데나 들어간 것 치곤 맛있게 잘먹었다.

라이딩 부츠 신고 오래 걸으니까 발이 점점 고장나는 느낌이 들었다.
그냥 불편한 수준이 아니라 피로가 쌓이는 느낌.
거기에 배에서 내려서 그런지 묘하게 육지멀미도 남아 있고, 몸이 계속 둔한 상태였다.
어디 뭐 구경이나 하기는 힘들 것 같고, 술이나 한잔 더 하자고 했다.
나가사키 역에 걸어오면서 봤던 숙소 앞에 있는 이자카야로 향했다.



여기도 그냥 지나가다가 어 있네 했던 곳이었지만 나름 분위기가 괜찮았다.
한국으로 치면 룸형태의 술집이었다.
전체적으로 가격은 이자카야 평균치정도 였던거 같다.
오늘은 전체적으로 뭔가 하나씩 어긋나면서 하루가 매끄럽지 않았다.
크게 망한 건 아닌데, 그렇다고 잘 풀린 것도 아닌, 그냥 계속 조금씩 꼬인 느낌의 하루였다.
https://youtu.be/592jfGIqRAg?si=lyAHxyZhOeJ7Hg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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