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일상/국내여행

동남쪽 끝에서 서남쪽 끝으로, 부산에서 목포까지 1박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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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계기는 단지 문득 든 생각 하나였다

"내가 살면서 전남에 여행을 가본적이 있는가?"
경남 인접한 도시들이 아니고서는 가본적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기로 했지만 또 내 차를 타고 가거나 바이크를 타고가면 뭔가 식상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번여행의 테마는 기차여행 + 사진으로 잡고 예매부터 시작하려고 했다.

이번 여행을 계기로 목포까지 가는 기차는 하루에 단 한대뿐이라는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가는건 어쩔 수 없이 시외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시외버스표프리미엄 우등


부산에서 출발한지 5시간만에 게스트하우스에 겨우 도착했다.

목포 근처 오자마자 버스가 많이 흔들거려서 멀미때매 죽는줄 알았다.

이번에 잡은 숙소는 춘화당 이라는 곳.

약 100년이 다되어 가는 오래된 한옥이다.

 

1929년에 지어졌고, 1950년대 제중병원과 이후 조내과를 거쳐, 1980년대에는 춘화당이라는 이름의 한약방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목포시 향토유산 제24호로 지정되어 있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오래된 골목 사이에 남아 있는 춘화당은 목포 원도심이 지나온 시간을 보여주는 건물 중 하나다.

 

방은 엄청 많아보였는데 조용하게 지낼 수 있도록 예약을 제한해서 받는다고 하셨다.

덕분에 고요한 한옥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 사장님이 주시는 커피한잔 마시면서 어디갈지를 정리했다.


목포 구 도심

일단은 숙소에서 걸어서 10분내로 갈 수 있는 목포 구 도심길을 그냥 무작정 걸어보기로 했다.

하나하나 찝어서 가려고 하니 그냥 여기에 다 몰려있는 느낌이었다.

촬영용 택시목포 소녀상근대박물관1관박물관에서 본 풍경

무작정 걷다가 엄청 오래된 택시도 보고, 바로 옆에 있는 소녀상, 근대박물관도 보고, 들어가보려고 했으나 시간이 너무 늦어 못들어갔다.

아쉬운대로 박물관 앞 전경 좀 구경하다가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목포구도심목포구도심

다음 목적지는 서산동 시화골목길.

지도상으로 봤을땐 바로 옆이었는데 10분가량 더 걸어서 갔다.

가는길에 느낀점은 건물이 오래된 것도 있지만 뭔가 일본스러운 건물들도 많이 보였다는 것이다.

 

나중에 저녁먹을 곳 몇군데 찾아보면서 걷다보니 시화골목길에 도착했다.


서산동 시화골목길

영화 1987 촬영지인 연희네 슈퍼가 있다고 해서 가 본 곳이다.

원래는 딱 슈퍼앞까지만 갔다가 돌아가려고 했는데 골목 위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이 궁금해졌다.

 

올라가는 사람들 따라서 나도 올라가보기로 했다.

시화골목길1시화골목길2시화골목길3시화골목길4시화골목길5시화골목길6

올라가는길에 폐가, 공사중인 길 등 문제는 조금 있었지만 충분히 올라올 수 있게 정비는 해둔것 같았다.

나름대로 열심히 운동도 하고 있는데도 올라오니 힘들었다

나이이슈는 어쩔 수 없나보다

시화골목길7시화골목길8시화골목길9시화골목길10

여기서 구경 하면서 친구들이랑 얘기도 좀 하면서 조금 쉬었다.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내려가기로 하고,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다.

출발부터 갈림길이 나왔는데 올라왔던 길 말고 다른길로 내려가기로 했다.

시화골목길11시화골목길12시화골목길13

내려오면서 친구들이랑 얘기하면서 느낀게 감천문화마을 정비하기 전 모습같다는 것이었다.

지금이야 관광객들도 많이오고 정비도 잘 되어 있지만 예전엔 딱 저런 느낌이었던 것 같다.

 

내려오다보니 원래 내려 갈 수 있는 길은 공사중이라 막혀있었고, 다시 올라왔던길로 내려가기 위해 이동했다.

시화골목길14시화골목길15

깡패 2마리 만나서 당황스럽긴 했다.

가까이 가니 도망치거나 공격하거나 하악질하거나 하진 않았다.

동네에서 케어를 잘 해주나보다.

시화골목길, 연희네슈퍼

연희네 슈퍼도 좀 일찍 오면 내부도 보고 할 수 있는 것 같은데 너무 늦어버렸다.

애초에 11시에 출발했으니 뭐.. 감내해야지 어쩔 수 없다.

 

식당을 좀 찾아보다가 유명한 곳 이있다고 해서 이동중에 마주오던 사람들이 갑자기 멈춰서서 열심히 찍고있길래 돌아봤는데

노을

엄청 붉은 노을이 딱!

나도 바로 카메라 꺼내들고 바로 찍었다.

 

원래 가려던 만선식당은 웨이팅을 해야했고, 들어가서 물어보니 웨이팅조차도 마감됐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구 도심으로 돌아와서 식당을 찾아다녔다.

명인집

그렇게 돌아다니다 처음 구도심에 왔을 때 외관이 인상깊었던 명인집으로 왔다.

갈치조림 9만원짜리 하나 시켜서 먹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길에 친구가 갑자기 배가 하나도 안찼다고 뭐든 사서 들어가자고 했다.

나도 딱히 배부르거나 하진 않아서 알겠다고 하고, 빵이나 햄버거하나 사서 가기로 했다.

마지막에 들른 빵집

분명 한두개만 사기로 했는데 정신차려보니 산을 쌓아놨다.

맥주랑 하이볼도 하나씩 사고, 숙소로 돌아와서 씻고와서 보니 2개 빼고 저걸 또 다먹었다.

 

나도 같이 앉아서 먹고 얘기하면서 놀다가 정리해두고 잠들었다.

 

다음날 조식을 먹고, 목포역으로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 일렀다.

 

바로 옆에 목포항이 있길래 거기 잠시 들러 한번 돌아보고, 또 바로 옆에 시장이 있길래 일부러 한번 들어가봤는데 홍어랑 젓갈만 파는 느낌이었다.

 

 

다음은 목적지는 군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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