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라이더카페

나른한 일요일, 299 라이더카페까지

레스트드롭 2024. 12. 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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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일요일이었다.

딱히 어디를 꼭 가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그렇다고 집에만 있으려니 너무 심심했다.
나가기도 귀찮고, 안 나가자니 더 심심하고.
그렇게 한참 애매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결국 또 시동을 걸었다.
이럴 때는 늘 비슷하다.
고민은 길어도 결론은 결국 바이크다.


양산-언양 사이 CU
양산-언양 사이 CU

겨우 부산을 빠져나오고 나서, 양산 쪽 편의점에 잠깐 세웠다.
생각해 보면 여기에는 꽤 자주 들르는 것 같다.
일부러 정해둔 건 아닌데, 막상 달리다 보면 늘 이쯤에서 한 번 쉬고 싶어진다.
익숙한 휴게 포인트 같은 느낌이다.

잠깐 숨 돌리고 다시 출발해서, 오랜만에 299 라이더카페로 향했다.


299 라이더카페 외부 299 라이더카페 외부
299 라이더카페 외부
299 라이더카페 내부
299 라이더카페 내부

 정말 오랜만에 오는 곳이라 그런지, 도착하자마자 괜히 반가운 기분이 들었다.

 

299 라이더카페 외부
299 라이더카페 외부

도착한 시간은 대략 5시 20분쯤.
사진 한 장 찍고, 커피도 한 잔 홀짝이면서 그냥 멍하니 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안에 있던 다른 사람들이 하나둘씩 다 나가버렸다.
순간 설마 마감인가 싶었는데, 그 설마가 진짜였다.

오랜만에 왔는데 오래 있지도 못하고, 커피 한 잔 겨우 마실 정도의 시간만 남아 있었던 셈이다.
조금 허무하긴 했지만, 또 이런 날도 있다 싶었다.


찰보리빵
찰보리빵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경주휴게소에도 잠깐 들렀다.
기름도 넣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겸사겸사 몸도 한 번 쉬어갔다.

그러다 출출해서 편의점에 들어갔는데, 찰보리빵을 팔고 있었다.
그걸 보자마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바로 하나 집었다.

크게 특별한 걸 한 날은 아니었다.
그냥 심심해서 나갔고, 늘 쉬던 편의점에 들렀고, 오랜만에 299에 갔다가 생각보다 빨리 마감하는 걸 보고, 돌아오는 길에 휴게소까지 들렀다.

날씨를 생각하면, 이제 더 추워지기 시작하면 장거리는 조금 쉬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가을 끝자락이나 초겨울쯤의 공기는 분명 좋긴 한데, 막상 오래 타고나면 몸이 먼저 계절을 실감하게 된다.

그래도 이날처럼 애매하게 심심한 날, 결국 또 바이크를 타고 나가게 되는 걸 보면
쉽게 쉬지는 못할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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