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드라이브

드디어 가본 천왕재

레스트드롭 2020. 10. 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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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서 가려고 했는데, 결국 또 늦잠을 자버렸다.
그래도 여기까지 미루면 또 한참 못 갈 것 같아서, 준비만 대충 하고 늦게라도 출발했다.

경로가 아주 그냥..

가는 길에 친구랑 만나서 같이 움직였는데, 달리다가 갑자기 헬멧에 문제가 생겨서 잠깐 세워두고 쉬었다가 다시 출발했다.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이런 게 한 번 생기면 괜히 신경 쓰이는데, 다행히 큰 문제는 아니라서 금방 다시 움직일 수 있었다.
그 와중에 날씨는 또 좋았다.


밀양에서 먹은 탕수육

이것저것 하다 보니 밀양쯤 지날 때가 거의 세 시 가까이 됐다.
그때 친구가 갑자기 짜장면 먹으러 가자고 해서 근처 중국집으로 들어갔는데, 그냥 아무 데나 들어간 것치고는 꽤 괜찮았다.
이런 날은 꼭 기대 안 하고 들어간 집이 맛집일 때가 있다.
가격은… 음, 조금 생각할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맛은 확실히 있었다.


천왕재 휴계소

밥을 먹고 나서 대략 30분 정도 더 달리니 드디어 천왕재 휴게소에 도착했다.
처음 가본 곳이었는데, 도착해서 메뉴판부터 보니까 진짜 웃겼다.
파는 메뉴들이 거의 전부 술안주 느낌이었다.
이쯤 되면 여기는 쉬어가는 휴게소라기보다는, 한잔하러 오는 곳에 더 가까운 건가 싶었다.


막상 직접 가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추웠다.
출발할 때만 해도 그냥 선선한 정도겠지 싶었는데, 올라갈수록 공기가 확 달라졌다.
가는 길에 자잘하게 신경 쓰이는 일도 있었고, 시간도 좀 밀렸고, 그런 와중에 날씨는 또 좋고…
이날은 전체적으로 좀 묘한 날이었다.

그래도 천왕재까지 올라가는 길 자체는 꽤 괜찮았다.
중간중간 “여긴 사진 찍으면 진짜 괜찮겠다” 싶은 곳도 몇 군데 보였는데, 도로에 애매하게 세워야 할 것 같아서 그냥 지나친 게 조금 아쉽다.
그런 풍경은 꼭 멈추기 어려운 곳에 있다.

어쨌든 그렇게 계속 미루기만 하던 천왕재를 드디어 한 번 가봤다.
완벽하게 여유로운 날은 아니었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기억에 남는 것 같기도 하다.
다음에 다시 가게 되면 그땐 조금 더 일찍 출발해서, 중간중간 사진도 제대로 찍고 천천히 올라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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