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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까지 갔다가 더위만 제대로 먹고 온 날

레스트드롭 2023. 8. 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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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주말마다 집에만 있다가 너무 답답해서, 결국 또 슈퍼커브 타고 밖으로 나왔다.
근데 이날은 진짜 잘못 나왔다 싶었다.
죽을 뻔했다.

날씨가 진짜 말이 안 됐다.
이게 맞나 싶을 정도였다.
대구나 서울은 더 심하다고 하던데, 부산도 이미 충분히 힘들었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덥고, 신호만 걸려도 바로 지치는 그런 날씨였다.


서면 지나 어디쯤에서 신호 대기 중일 때도 진짜 그랬다.
바로 뒤가 그늘인데, 이미 자리는 다 비어 있었고 어쩔 수 없이 그대로 햇볕 맞으면서 서 있었다.
여름엔 이런 짧은 신호대기도 체감이 꽤 크다.

한 시간쯤 달려서 삼량진 쪽 편의점에 잠깐 세웠다.
겸사겸사 쉬고 뭐 좀 마실까 했는데, 거기서 갑자기 온몸에서 땀이 한꺼번에 터져나왔다.
진짜 좀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본가에 도착해서는 그대로 거실 바닥에 퍼졌다.
거실바닥에 퍼질러져 있으니 댕댕이가 가만두질 않았다

저저저 신난 거 봐
나는 진 빠져서 누워 있는데 혼자 엄청 반가워하고 있었다.

해 지면 좀 괜찮아지겠지 싶어서 저녁 먹고, 8시가 넘어서 다시 출발해봤다.
근데 막상 부산 들어가니까 더운 건 똑같았다.
낮이든 밤이든 공기가 식지를 않았다.

결론은 하나였다.
여름 끝나기 전까지는 출퇴근 말고는 그냥 집에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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