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는 못 가고, 결국 근처만 한 바퀴 돌고 온 날
원래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거제 한 번 다녀오려고 했다.
근데 눈 떠보니 이미 10시가 넘어 있었다.
그걸 보는 순간 장거리 계획은 바로 접었다.
이 정도면 억지로 나가도 어정쩡할 것 같아서, 그냥 근처나 한 바퀴 돌자는 생각으로 나왔다.
근데 막상 어디로 갈까 하다가, 문득 뒷바퀴에 바람 새던 게 생각났다.
그래서 출발하기 전에 그거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어차피 타이어도 이제 갈 때가 되긴 했고, 그냥 타다가 한 번에 바꿀까 싶기도 했다.
근데 상태가 일주일만 놔둬도 바람이 다 빠질 정도라 그건 좀 아니겠다 싶었다.
결국 실펑크 난 부분 찾아서 지렁이 박고, 그제야 출발 준비를 했다.

그러고 보니 850에 달아뒀던 가드백도 떼서 커브에 달아놨는데, 생각보다 엄청 커 보였다.
850에 달려 있을 땐 별로 안 커 보였는데, 커브에 얹으니까 존재감이 확실하다.
GS 서스에 너무 절여져 있었던 건지,
나는 커브로 장거리는 진짜 못 할 것 같다.
짧게 타고 다니는 건 좋은데, 멀리까지는 아직 좀 자신이 없다.
사진이나 좀 찍어볼 생각으로 카메라도 챙겨 나왔다.
어디 갈까 하다가 예전에 진해솔라타워가 있던 게 기억나서 그쪽으로 가봤다.
근데 막상 입구 쪽에 가보니 주차 차단기가 있어서, 괜히 들어갔다가 시비 붙을 것 같아 바로 접었다.
그래서 다른 데서라도 한 컷 찍을 수 있을까 싶어서 주변을 좀 둘러봤는데, 막상 마땅한 자리가 잘 안 보였다.
결국 사람들이 노지캠핑 많이 한다는 쪽으로 가봤다.

그래도 어쨌든 솔라타워랑 한 컷은 찍긴 했다.
원래 생각했던 그림은 아니었지만, 없는 것보단 나으니까.
그리고 그렇게 혼자 한 바퀴 돌고 집에 들어와서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뭐 좀 있나 확인해 봤는데, 남은 게 바로 위에 있는 저 사진 하나였다.
카메라 괜히 들고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