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드라이브

혼자 다스글뤽 다녀오고, 모토라드까지 다시 간 날

레스트드롭 2023. 4. 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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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아침부터 좀 정신없었다.
10시까지 모토라드에 가야 되는데 눈을 떠보니 9시 40분이었다.
그날 일정은 2만 km 점검이랑 엔진 누유 보증수리.
늦으면 바로 꼬일 것 같아서 진짜 급하게 준비하고 나갔다.


다행히 아주 늦지는 않게 도착해서 바이크는 맡겨두고,
다시 지하철 타고 집 쪽으로 돌아왔다.
처음엔 그냥 세차나 하러 갈까 하고 있었는데, 며칠 전에 주문한 멀티바가 도착했다는 얘기를 듣고 계획이 조금 바뀌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그거부터 달자 싶어서 바로 팀 개러지로 향했다.


장착 전에는 충전기 위치도 좀 애매했고,
SP 미러마운트도 그렇고, 카메라는 또 어디에 달아야 하나 싶어서 이것저것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 산 게 멀티바였는데, 생각해 보면 결국 이런 걸 달려고 산 거긴 했다.

일단 대충 가조립으로 올려봤다.
막상 달아보니 생각보다 괜찮았고, 위치도 크게 거슬리지 않아서 그대로 조립을 마무리했다.
이럴 때는 오래 고민한 것보다 막상 달아본 뒤 느낌이 제일 중요하다.

그렇게 작업 끝내고 나니 커피도 한 잔 마실 겸,
세차도 할 겸 다스글뤽으로 가기로 했다.
다스글뤽은 라이더들 사이에서 카페 겸 스팀세차 쪽으로도 한 번씩 언급되는 곳이라, 이런 날 묶어서 가기 딱 괜찮았다.


귀여운 댕댕이들

도착해서는 강아지들부터 눈에 들어왔다.
이런 건 그냥 지나가질 못 한다.

세차하기 전 모습

세차 전 상태는 꽤 심했다.
여기저기 묵은 때가 남아 있어서 전체적으로 좀 꼬질꼬질한 느낌이 강했다.
두 달 동안 야외 방치된 상태였다고 하니, 그 정도면 오히려 예상 범위 안 이긴 했다.
그래도 막상 가까이서 보니까 손이 많이 가겠다는 생각은 바로 들었다.

세차 후 모습

세차는 진짜 오래 했다.
특히 휠은 스팀세차기로 한 시간 가까이 붙잡고 있었던 것 같다.
엔진도 원래 은색이어야 하는데 거의 검은색처럼 보여서, 설마 했는데 스팀을 쏘고 보니 그게 다 때였다.
닦으면서 점점 원래 색이 올라오는 걸 보니까, 왜 세차 끝나고 나면 괜히 한 번 더 보게 되는지 알겠다.


정리 다 하고 나서는 남은 음료 마시고, 서비스로 주신 빵까지 같이 먹었다.
그렇게 쉬고 있는데 모토라드에서 바이크 찾으러 오라고 전화가 왔다.
문제는 마감 시간이 5시 반까지라는 점이었다.

그때 시간이 4시 40분쯤.
진례에서 수영까지 50분 안에 가야 되는 셈이었는데,
솔직히 그걸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건 좀 무리였다.

결국 모토라드에는 6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떠오른 건 하나였다.
수리비는 얼마나 나왔을까.

그리고 결과는
30만 원.
대단해, 엄청나!!!!!!
예상보다 더 세게 맞았다.
결국 또다시 할부의 노예가 될 시간이 왔다.

이날은 아침부터 모토라드 맡기고, 지하철 타고 움직이고, 멀티바 달고, 다스글뤽 가서 세차하고, 다시 모토라드 가서 수리비까지 확인한 날이었다.
하루가 길긴 했는데, 그래도 끝나고 나니 “할 건 다 했다” 싶은 느낌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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