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라이더카페

금요일 밤에 갑자기 광주 찍고, 담만장까지 다녀온 주말

레스트드롭 2022. 8. 2. 11:19
반응형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문득 전라도는 생각보다 많이 안 가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 하나로 금요일 밤에 같이 갈 사람부터 모았고, 결국 광주에서 1박 하는 걸로 정하고 바로 출발했다.
지금 생각해도 참 갑작스러웠는데, 또 이런 건 너무 생각 많이 하면 못 간다.


출발하고 나서 대략 5시간 정도 달려서 전라도 쪽에 도착했다.
가는 길에 들른 주유소 이름이 “아메리카노 주유소”였는데, 이름이 특이해서 그런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숙소에 도착해서는 짐만 대충 풀어두고 밤새도록 놀았다.
멀리까지 와놓고 일찍 들어가 자는 건 또 아까워서, 결국 이것저것 떠들고 시간 보내다 보니 금방 밤이 깊어졌다.

다음 날 아침에는 회사 사장님이 추천해 준 곳으로 밥을 먹으러 가려고 했다.
근데 막상 가보니 웨이팅이 너무 길었다.
기다릴까 잠깐 고민하긴 했는데, 그 시간에 다른 데 한 군데라도 더 보는 게 낫겠다 싶어서 그냥 포기하고 바로 담만장으로 향했다.

담만장은 이번에 처음 가봤다.
이름은 들어봤던 것 같은데 실제로 가본 건 처음이라, 도착해서부터 여기저기 둘러보게 됐다.
카페 분위기도 그렇고 전체적인 결도 조금 달랐는데, 막상 가보니 왜 한 번쯤 이름이 오르내리는지 알 것 같았다.

무엇보다 사장님이 굉장히 친절하셨다.
괜히 혼자 속으로 “확실히 경상도 남자들 느낌이랑은 다르네” 싶을 정도로 부드럽게 응대해 주셔서, 그런 부분도 꽤 인상적이었다.
작은 차이 같아도 이런 건 공간 전체 인상에 꽤 크게 남는다.

한 시간 넘게 비가 그치길 기다려보긴 했다.
근데 하늘을 보니 완전히 멈출 것 같지는 않고, 계속 찔끔찔끔 올 분위기였다.
계속 기다려도 답이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출발하기로 했는데, 나가려는 타이밍에 사장님이 사진도 찍어주셨다.


그렇게 담만장을 나와 복귀길에 올랐다.
이번엔 회사 사장님한테 나눔 받은 고프로도 테스트해 볼 겸, 가는 길 영상도 좀 찍어보기로 했다.
근데 해보니까 헬멧 옆자리는 확실히 촬영 위치로는 좀 애매한 것 같았다.
막상 결과물을 보면 각도도 그렇고, 기대한 만큼 잘 나오지가 않았다.

거기다 메모리도 작은 걸로 촬영했더니,
함양쯤 가서는 메모리가 다 차버려서 더 이상 찍지도 못했다.
이럴 거면 아예 넉넉한 걸 넣고 나올 걸 싶었는데, 늘 그렇듯 그런 건 다 지나고 나서 생각난다.

광주 한 번 찍고 온 것뿐인데,
막상 주행거리를 보니 거의 600km가 찍혀 있었다.
숫자로 보니까 다시 한번 실감이 났다.
아, 진짜 멀긴 멀구나.

그래도 이번엔 광주 한 번 찍고 담만장까지 들렀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다음에는 시간 여유를 조금 더 길게 잡아서, 아예 남쪽으로 더 내려가 해남까지 한번 찍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이번이 예행연습 같은 느낌이었다면, 다음엔 조금 더 제대로 한 바퀴 돌 수 있을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