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라이더카페

진영 라이더카페 다스글뤽, 비 맞고 다녀온 날

레스트드롭 2022. 7. 5. 09:41
반응형

요즘 날씨가 진짜 종잡을 수가 없다.
맑은가 싶다가도 금방 흐려지고, 괜찮겠지 하고 나가면 또 한 번씩 맞는다.
이날도 비 오는 거 아닌가 싶어서 조금 걱정했는데, 역시나 복귀할 때 부산 들어와서 홀딱 젖었다.


실내사진

그래도 다녀온 곳 자체는 꽤 괜찮았다.
진영에 있는 라이더카페 다스글뤽인데, 생각보다 실내가 잘 되어 있었다.
라이더카페를 이것저것 꽤 다녀봤다고 생각했는데, 스타일러 있는 카페는 여기서 처음 봤다.

직접 한 번 써보니까 확실히 좋긴 했다.
젖은 옷이나 눅눅한 장비가 조금이라도 정리되니까 훨씬 쾌적해지는 느낌이었다.
물론 복귀할 때 또 비를 맞아버려서 결과적으로는 말짱 도루묵이긴 했지만, 그래도 있는 것과 없는 건 확실히 다르다.
 


주차장 쪽도 꽤 인상적이었다.
정확히 정해진 자리인 건지, 아니면 일부러 그렇게 세워두신 건지는 모르겠는데 칸마다 입간판이 하나씩 놓여 있어서 두 대씩 넣어 세우는 식이었다.
늦게 온 사람들은 결국 남는 자리에 막 세우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아, 여긴 바이크 주차를 어느 정도 고려해 두긴 했구나” 싶은 느낌이 있었다.

라이더카페는 결국 커피 마시러 가는 곳이기도 하지만,
막상 가보면 내 바이크보다 다른 사람들 바이크 구경하고 이런저런 얘기하는 시간이 더 재밌을 때가 많다.
여름에는 특히 더워서 쉬었다 가는 의미도 큰데, 그런 면에서 여기처럼 실내가 잘 되어 있고 주차가 편한 곳은 확실히 장점이 있다.

직접 가보고 느낀 장점은 꽤 분명했다.
 
일단 스타일러, 헬멧 말리는 장비 같은 편의시설이 있다는 점.
라이더들 입장에서는 그냥 카페 안 예쁜 것보다 이런 게 훨씬 크게 느껴질 때가 있다.
비 맞거나 땀에 젖은 상태로 들어갔을 때 이런 장비가 있으면 체감이 확 다르다.

두 번째는 주차장이 확실한 편이라는 점.
라이더카페는 분위기보다도 주차에서 점수가 갈릴 때가 많은데, 여긴 그 부분이 꽤 괜찮았다.

세 번째는 세차기계가 있다는 점.
이건 진짜 라이더카페답다고 느껴지는 요소였다.
굳이 세차를 안 하더라도, 그런 설비가 있다는 것 자체가 이 공간이 어떤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디저트가 맛있었다는 점.
라이더카페라고 해서 커피나 음료만 기대하고 갔는데, 디저트도 생각보다 괜찮아서 그 부분도 만족스러웠다.

물론 단점도 있었다.
주차장 쪽에 서 있으면 올라오는 어떤 냄새가 있다.
딱히 설명하기는 애매한데, 계속 오래 서 있으면 조금 신경 쓰이는 정도였다.
그래도 어차피 실내에 들어가 있으면 크게 문제 될 정도는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있긴 하지만 치명적이진 않은 단점” 정도로 느껴졌다.

V

전체적으로 보면 다스글뤽은
“라이더들이 진짜 쉬었다 가기 좋게 만든 곳”
같은 느낌이었다.

그냥 카페 하나를 바이크 타는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 소비하는 게 아니라,
애초에 라이더 입장에서 필요한 것들을 조금씩 고려해 둔 공간 같아서 더 괜찮게 느껴졌다.

다만 이날은 결국 돌아올 때 비를 맞아버려서,
좋게 쉬고 정리한 것들이 한 번에 리셋 돼버린 게 조금 허무하긴 했다.
그래도 카페 자체는 또 한 번 들를 만한 곳이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