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라이더카페 다스글뤽, 비 맞고 다녀온 날
요즘 날씨가 진짜 종잡을 수가 없다.
맑은가 싶다가도 금방 흐려지고, 괜찮겠지 하고 나가면 또 한 번씩 맞는다.
이날도 비 오는 거 아닌가 싶어서 조금 걱정했는데, 역시나 복귀할 때 부산 들어와서 홀딱 젖었다.






그래도 다녀온 곳 자체는 꽤 괜찮았다.
진영에 있는 라이더카페 다스글뤽인데, 생각보다 실내가 잘 되어 있었다.
라이더카페를 이것저것 꽤 다녀봤다고 생각했는데, 스타일러 있는 카페는 여기서 처음 봤다.
직접 한 번 써보니까 확실히 좋긴 했다.
젖은 옷이나 눅눅한 장비가 조금이라도 정리되니까 훨씬 쾌적해지는 느낌이었다.
물론 복귀할 때 또 비를 맞아버려서 결과적으로는 말짱 도루묵이긴 했지만, 그래도 있는 것과 없는 건 확실히 다르다.










주차장 쪽도 꽤 인상적이었다.
정확히 정해진 자리인 건지, 아니면 일부러 그렇게 세워두신 건지는 모르겠는데 칸마다 입간판이 하나씩 놓여 있어서 두 대씩 넣어 세우는 식이었다.
늦게 온 사람들은 결국 남는 자리에 막 세우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아, 여긴 바이크 주차를 어느 정도 고려해 두긴 했구나” 싶은 느낌이 있었다.
라이더카페는 결국 커피 마시러 가는 곳이기도 하지만,
막상 가보면 내 바이크보다 다른 사람들 바이크 구경하고 이런저런 얘기하는 시간이 더 재밌을 때가 많다.
여름에는 특히 더워서 쉬었다 가는 의미도 큰데, 그런 면에서 여기처럼 실내가 잘 되어 있고 주차가 편한 곳은 확실히 장점이 있다.
직접 가보고 느낀 장점은 꽤 분명했다.
일단 스타일러, 헬멧 말리는 장비 같은 편의시설이 있다는 점.
라이더들 입장에서는 그냥 카페 안 예쁜 것보다 이런 게 훨씬 크게 느껴질 때가 있다.
비 맞거나 땀에 젖은 상태로 들어갔을 때 이런 장비가 있으면 체감이 확 다르다.
두 번째는 주차장이 확실한 편이라는 점.
라이더카페는 분위기보다도 주차에서 점수가 갈릴 때가 많은데, 여긴 그 부분이 꽤 괜찮았다.
세 번째는 세차기계가 있다는 점.
이건 진짜 라이더카페답다고 느껴지는 요소였다.
굳이 세차를 안 하더라도, 그런 설비가 있다는 것 자체가 이 공간이 어떤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디저트가 맛있었다는 점.
라이더카페라고 해서 커피나 음료만 기대하고 갔는데, 디저트도 생각보다 괜찮아서 그 부분도 만족스러웠다.
물론 단점도 있었다.
주차장 쪽에 서 있으면 올라오는 어떤 냄새가 있다.
딱히 설명하기는 애매한데, 계속 오래 서 있으면 조금 신경 쓰이는 정도였다.
그래도 어차피 실내에 들어가 있으면 크게 문제 될 정도는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있긴 하지만 치명적이진 않은 단점” 정도로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보면 다스글뤽은
“라이더들이 진짜 쉬었다 가기 좋게 만든 곳”
같은 느낌이었다.
그냥 카페 하나를 바이크 타는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 소비하는 게 아니라,
애초에 라이더 입장에서 필요한 것들을 조금씩 고려해 둔 공간 같아서 더 괜찮게 느껴졌다.
다만 이날은 결국 돌아올 때 비를 맞아버려서,
좋게 쉬고 정리한 것들이 한 번에 리셋 돼버린 게 조금 허무하긴 했다.
그래도 카페 자체는 또 한 번 들를 만한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