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부터 귀산, 포키포키까지 돌게 된 하루
어제는 거의 라이더카페만 돌아다닌 날이었다.
원래는 돈키호테만 잠깐 들렀다가 바로 복귀할 생각이었는데,
막상 움직이기 시작하니 또 그렇게 안 됐다.
어쩌다 보니 귀산도 가고, 마지막엔 포키포키까지 찍고 들어오게 됐다.
















돈키호테에 도착해서는 늘 그렇듯 가만히 있질 못했다.
지나가는 바이크만 보이면 셔터부터 누르고 있었고, 앉아서 쉬고 있으면서도 계속 주변을 보게 됐다.
더워 죽을 것 같은 날씨였는데도 생각보다 바이크 타고 온 사람들이 많았다.
여름이든 초여름이든, 라이더카페는 결국 날씨보다 타이밍이 더 중요한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지인들이랑 있다가 대충 6시 반쯤 귀산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이쯤 되면 그냥 한 군데에서 끝내긴 아쉬운 시간대라, 자연스럽게 다음 목적지가 붙게 된다.









귀산에 도착해서는 다른 동호회 팀도 만나게 됐다.
결국 밥도 같이 먹고, 복귀도 같이 하기로 하면서 분위기가 조금 더 커졌다.
음식 기다리는 동안에도 그냥 가만히 있질 못하고 또 사진부터 찍고 있었다.
어쩌면 이날은 진짜 라이딩보다 사진 찍는 데 더 집중했던 날일지도 모르겠다.

귀산 오면 자주 먹는 포트버거도 빠질 수 없었다.
오랜만에 먹었는데 담아주는 방식이 조금 바뀌어 있었다.
맛은 여전히 익숙했고, 귀산에서 먹는 버거는 또 그 분위기 때문에 더 괜찮게 느껴진다.
[사진들]



밥 먹고 나서는 마창대교를 배경으로 사진도 한 장씩 찍었다.
밤으로 넘어가는 시간대라 조명도 괜찮았고, 바이크 세워두고 사진 남기기엔 딱 좋은 분위기였다.
원래는 조금 더 있다가 갈 생각도 있었는데,
밤에 비 소식이 있다고 해서 괜히 오래 버티지 않고 바로 빠졌다.
이럴 땐 조금 아쉬워도 먼저 움직이는 게 낫다. 괜히 비 맞기 시작하면 그다음부터는 하루가 전체적으로 피곤해진다.


다음 목적지는 포키포키였다.
사상 쪽 공단 안에 있는 라이더카페라 늦은 시간에 가도 비교적 편한 편이고, 밤에 잠깐 모이기에도 괜찮은 곳이라 한 번 더 가게 됐다.






가서 음료 하나 시켜놓고 마시고 있었는데,
정말 갑자기 비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딱 쬐끔씩 오는 수준이었는데도 다들 반응은 빨랐다.
한 명 두 명 바로 움직이더니 순식간에 다들 도망가듯 정리했다.
출발한 시간은 1시 조금 넘었는데,
이렇게 여기저기 찍고 돌다 보니 집에 도착했을 때는 밤 12시쯤이었다.
멀리 간 것도 아닌데 하루가 이렇게 길어질 수 있나 싶을 정도였다.
그래도 돌이켜보면 나쁘진 않았다.
돈키호테에서 시작해서 귀산에서 밥 먹고, 포키포키까지 이어진 흐름이 다 자연스럽게 붙었고, 바이크도 보고 사진도 찍고 사람들도 만나고 하다 보니 하루가 꽤 알차게 지나갔다.
진짜 멀리 간 건 아닌데, 참 여기저기 잘도 돌아다닌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