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드라이브

새해 첫 투어, 송정에서 밀양댐 찍고 봉하마을과 귀산까지

레스트드롭 2022. 1. 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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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22년이 됐다.
시간이 참 빠르다 싶으면서도, 막상 새해가 되면 또 괜히 한 번쯤은 나가줘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새해 첫날부터 결국 바이크를 타고 밖으로 나가게 됐다.


일출풍경

새해에는 역시 해돋이를 한 번 봐야 하나 보다.
꼭 거창한 계획이 없어도, 해가 뜨는 장면 하나만으로 그날 공기가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뭔놈의 차가 이래..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송정 바닷가 쪽으로 들어가면서부터 차가 진짜 엄청 많았다.
1월 1일이라 더 그런 건지, 원래도 이런 건지 싶을 정도로 도로가 꽉 차 있었고, 들어가는 순간부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서 두 명이 더 온다고 해서 기다리는 동안 사진도 좀 찍고, 주변도 둘러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두카티가 몇대야...
이날씨에 서퍼들.. 대단하다!
4명이서 놀다가 2명 더 온대서 기다리는중

처음에는 네 명이서 놀고 있었는데, 또 두 명이 더 온다고 해서 한참을 더 기다렸다.
중간에는 차 좀 빠지면 집에 가자고 얘기도 했는데, 이상하게 차가 빠질 생각을 안 했다.
결국 6시에서 7시쯤 돼서야 슬슬 움직이게 됐는데, 그때는 진짜 좀 미치는 줄 알았다.
돌아보면 그냥 1일에 나온 내 잘못이었다.


다음 날 일요일.

눈뜨자마자 날씨부터 확인했는데, 다행히 꽤 따뜻한 편이었다.
그 정도면 더 망설일 이유가 없어서 바로 준비하고 나갔다.

밀양댐 가는길 (에덴벨리 스키장 옆)

가는 길에 풍차 있는 쪽에서 사진도 몇 장 찍고,
근처에 있던 애기들도 잠깐 구경하면서 쉬었다가 다시 출발했다.
겨울인데도 날씨가 괜찮으면 이런 잠깐의 정차 시간이 이상하게 더 여유롭게 느껴진다.

그렇게 도착한 최종 목적지는 밀양댐.
지나가는 바이크는 꽤 많았는데, 정차하는 바이크는 거의 없었다.
다들 그냥 지나쳐 가는 곳 같은데, 막상 와보면 또 한 번쯤 서서 보고 갈 만한 분위기가 있다.

도시 안에 있을 때는 괜찮았는데, 산 쪽으로 들어오니 확실히 공기가 달랐다.
가만히 서 있으니까 금방 추워지는 게 느껴졌고, 겨울은 겨울이구나 싶었다.


벽에 한가득 있는 사진들
머플러 모양보니 제법 전에 방문했던 때인가보다

밀양댐 쪽에서 조금 추워진 몸을 녹일 겸, 다시 돈키호테 1988에 들렀다.
지인한테서 거기 벽에 내 사진이 걸려 있다는 얘기를 들었던 터라, 그게 또 괜히 궁금하기도 했다.

막상 가서 보니 사진이 정말 많았다.
그 많은 사진들 사이에 내 사진도 하나 걸려 있다는 게 좀 신기했다.
이런 건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막상 직접 보면 괜히 한 번 더 보게 된다.


봉하마을

원래는 여기서 바로 집으로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봉하마을 쪽에 한 무더기 모여 있다는 얘기를 듣고, 또 그걸 그냥 지나칠 수는 없어서 결국 다시 봉하마을로 향했다.

도착해 보니 바이크가 진짜 엄청 많았다.
사진에 안 나온 두 대까지 포함하면 더 많았으니, 거의 한바탕 모임 수준이었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 같이 있다가, 집에 갈 사람은 집으로 가고 귀산 갈 사람은 다시 귀산으로 가기로 했다.

지금 생각하면 이때 집에 갔어야 했다.


매번 가는 귀산 그곳

귀산에 도착해서도 또 한참 떠들고 놀았다.
그러다 밥이나 먹으러 갈까 했는데, 인원이 너무 많아져서 마땅히 갈 만한 곳이 잘 없었다.

결국 편의점 앞에 앉아서 그냥 계속 얘기만 하다가 복귀하게 됐다.
이쯤 되면 바이크를 타러 나온 건지, 사람들 만나서 수다 떨러 나온 건지 조금 헷갈릴 정도였다.

근데 또 그런 날이 있다.
계획이 있어서 움직였다기보다, 그냥 이곳저곳 이어 붙이다 보니 하루가 길어지는 날.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 반쯤이었다.
아침 11시에 나왔으니까, 거의 12시간을 밖에서 놀다가 들어온 셈이다.

구글 타임라인을 보고 나서 나도 좀 어이가 없었다ㅋㅋ
두 시간 정도는 카페 가고 밥 먹고 했다고 쳐도, 나머지 시간은 대체 뭘 하다가 이렇게 늦어졌는지 잘 모르겠다.

생각보다 짧은 주행거리

그렇게 오래 돌아다닌 것치고는 주행거리는 생각보다 길지 않았다.
근데 또 꼭 거리가 길어야 하루를 길게 쓴 건 아닌 것 같다.
새해 첫날과 둘째 날을 그렇게 여기저기 이어 붙여 다니다 보니, 거리보다도 시간과 장면이 더 많이 남은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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