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라이더카페

친구 기변 따라갔다가 다시 들른 이너플레이스

레스트드롭 2021. 12. 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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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바이크 기변하러 같이 가자고 해서 따라갔다.
그냥 구경이나 하고 오겠지 싶었는데, 생각보다 일이 빨리 진행됐고 친구는 그 자리에서 바로 구매까지 해버렸다.
그렇게 계약이 끝나고, 용달로 바이크를 실어 오는 동안 기다릴 겸 다시 이너플레이스에 들르게 됐다.


이너플레이스 카운터

시간이 아주 늦었던 건 아니었는데, 이날은 유난히 조용했다.
날씨가 워낙 추웠던 탓도 있었던 것 같다.
최저기온이 영하 4~5도 정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몸이 움츠러들 정도였다.
평소보다 훨씬 한산해서 오히려 더 겨울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졌던 날이었다.

이너플레이스 테라스
이너플레이스 실내
밖에 너무 어두워서 커브가 거의 안보임...ㅠㅠ
대충 찍어본 사진(헬멧에 장갑넣어놓은건 안비밀)

테라스 쪽도 잠깐 둘러봤는데, 분위기는 괜찮았다.
다만 밖이 너무 어두워서 커브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그래도 그냥 지나치긴 아쉬워서 사진은 대충 몇 장 찍어봤다.
지금 다시 보면 헬멧에 장갑 넣어놓은 것도 그대로 찍혀 있는데, 그땐 그런 것도 모르고 그냥 찍고 있었던 모양이다.

안으로 들어와서는 커피를 한 잔 마시면서 친구가 기변한 바이크 얘기를 한참 했다.
막상 계약까지 끝내고 나면 그제야 실감이 나는 건지, 바이크 얘기만 해도 시간이 꽤 빨리 간다.
커피를 마시고 있는 건지, 그냥 바이크 얘기하러 앉아 있는 건지 헷갈릴 정도였다.


그렇게 좀 여유롭게 앉아 있다가 용달 오면 나가면 되겠지 싶었는데,
용달 기사님이 예정 시간보다 무려 한 시간이나 빨리 도착했다는 연락을 줬다.
결국 커피는 거의 후딱 마무리하고, 다들 호다닥 밖으로 뛰어나갔다ㅠㅠ

바이크 내리는중

 

이래저래 주행

용달에서 바이크 내리는 순간은 옆에서 보고 있어도 괜히 같이 설레는 장면이다.
방금 전까지는 사진으로 보던 바이크였는데, 막상 눈앞에 도착해서 내려지는 걸 보면 “아, 진짜 샀구나” 싶은 느낌이 확 온다.
그 짧은 순간 때문에라도 따라간 보람이 있는 것 같다.

그 뒤로는 이것저것 조금 만져보고, 상태도 보고, 주차장 안에서 몇 바퀴 정도만 가볍게 돌려봤다.
무판 상태라 제대로 도로 주행은 못 하고, 말 그대로 주차장 안에서 감만 보는 정도였다.
그래도 새로 들인 바이크를 처음 굴려보는 순간 특유의 분위기는 확실히 있다.

그렇게 잠깐 둘러보고 나서는 다시 바이크를 세워두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하필 금요일에 구매해버린 바람에, 주말 동안 바로 타고 다닐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이 좀 웃기기도 했다.
막상 샀는데 당장 못 타게 되면 그게 또 사람을 제일 근질거리게 만든다.

이날은 이너플레이스에 오래 있었던 것도 아니고, 특별히 어디를 길게 다녀온 날도 아니었다.
그런데 친구 기변 따라갔다가, 용달 기다리면서 카페에 다시 들르고, 도착한 바이크를 내리는 순간까지 같이 보게 된 흐름이 묘하게 하나의 장면처럼 남아 있다.
그래서 나중에 다시 떠올려도 그냥 카페 다녀온 날이라기보다는, 친구 바이크가 도착하던 날로 더 기억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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