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영양까지, 은하수 보러 1박2일
해외여행을 가고싶어 미칠꺼 같지만 연차도 없고 돈도 없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는 싫어서 국내로 눈을 돌려서 찾아봤고, 경북 영양군 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마침 영양군은 별 보기 좋은 곳, 반딧불이 테마공원 이런걸로 유명한 듯 했고, 캠핑장도 괜찮아 보였다.
목표는 영양군에서만 판다는(잘 모르겠다) 은하수 막걸리, 그리고 은하수 사진 한장.
부산에서 영양군 까지는 4시간 반 정도 걸린다.
영양군으로 출발

원래 9시 출발예정이었는데 늘 그랫듯 늦잠 이슈로 10시 넘어서 출발했다.
이번에 새로 타프랑 폴대도 처음 써보려고 꼼꼼히 챙겨왔다.
타낙스안에 들어가는 메인 폴대 찾느라 어찌나 고생했던지..
아무튼 그렇게 계속 달리다 보니 슬슬 더워지는 것 같았다
9월 중순이라 이제 괜찮겠지 싶었으나 햇빛 아래 계속 달리고 있으려니 여전히 덥다
그래도 목적지가 산 속이라 그런지 점점 시원해 진다는 느낌은 들었다
첫번째 목적지, 영양 서석지

영앙군에 들어가기 전 들러본 곳은 서석지.
서석지는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전통 정원으로, 연못을 중심으로 오래된 건물과 담장이 그대로 남아있다. 고 한다
규모가 엄청 큰 관광지는 아니어서 천천히 한바퀴 둘러보기 좋았다.
안으로 들어가보면 가운데 연못이 있고, 주변으로 한옥이 둘러싸고 있다
9월이라 연못에는 연잎이 가득했다
살짝 치워줬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좀 들었다
입구 바로 앞에 대청마루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올라가서 얘기하고 있어서 사진은 못찍었다
그래도 한옥이랑 연못이 같이 있는 분위기는 꽤 괜찮았던 것 같다
영양 선바위
다음은 바로 옆에 있는 선바위
주차하고 조금 안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돌아보다보니 다리가 하나있길래 가봤는데, 역시나 어느 관광지에나 있을법한 착시효과 그림이 그려진 다리
특색 좀 살려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다리위에서 찍은 전경
규모가 꽤나 크다.
폭포가 있는줄 몰랐는데 설명보고 가까이가서 보니 보였다.

푝포도 생각보다 꽤 크다
바로 밑에가서 보고 싶었는데 더는 걷고싶지 않아서 멀리서만 봤다.
바로 출발하기 전 커피한잔 마시러 농산물?특산품마켓 같은게 있길래 거기로 들어갔다.

다른데서 사려고 찾아놨었는데 같은가격에 사려던 구성 그대로 있길래 그냥 여기서 샀다.
6도짜리 하나, 8도짜리 하나.
더 돌아볼 곳이 있는 듯 했으나 들어갈 시간이 다되서 캠핑장으로 향했다.
영양군 생태공원 사업소 캠핑장


캠핑장 도착해서 짐 내려놓고, 바로 텐트랑 타프부터 쳤다
입문할때 쓰던 텐트인데 친구한테 팔았었다
집에 잠시 맡겨달라해서 들고있었는데 1년째 안가져 가서 그냥 들고 나왔다
새로 산 타프도 뭐.. 가격대비 괜찮은 것 같다
매번 5~6인용 타프 들고다니다가 작은거 꺼내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이번에는 다 같이 장보는 식으로 하는게 아닌 포트럭파티 처럼 조금씩 준비해오는 식으로 했다
그랬더니 다양하게 음식이 나오긴 하는데 양이.. 1~2인분정도만 있으면 되는데 3~4인분씩 준비해온 듯 하다
점심도 안먹고 바로 달렸던지라 배가 많이 고팠는데 오뎅 다 먹고 떡볶이 까지 만들어먹고 나니 배가 좀 찼다


캠핑장 안은 전체 금연이라 밖으로 나와야 흡연이 가능하다
그래서 나와봤는데 바로 앞에 계속도 있고 괜찮은 것 같다
하늘에 구름이 점점 많아진다
이러면 안되는데.. 참..
은하수 막걸리와 은하수

어두워지기 전에 카메라부터 세팅해봤다
삼각대 세우고 방향 잡고 gpt한테 방향 맞냐고 계속 물어보고, 주변 풍경에 걸리는거 없는지 등등

앞에 언덕이 있고, 나무가 꽤 크게 있어서 좀 거슬릴꺼 같았다
그렇다고 1~2km를 걸어나가서 반딧불이 공원에서 찍기에는 귀찮았고, 그냥 여기서 찍기로 했다


해도 슬슬 지기 시작해서 고기굽고, 두부김치 세팅하고, 목적이었던 막걸리를 먹어봤다
6도짜리 막걸리는 확실히 뭔가 음료마시는 느낌이 강했다
술 같다는 생각이 안드는 맛이었다
8도짜리는 아 이건 술이다 하는 느낌이 확 올라왔었고, 굉장히 걸쭉했다
만약 다음에 또 먹게 된다면 난 아마 6도짜리 마실 것 같다
그리고 시간이 되서 세팅 한 카메라로 가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뭔가 찍힌것 같아서 여러장 찍어봤는데, 지금 올려놓은 이 사진이 제일 선명하게 찍혔다
구름이랑 저 스타링크인지 뭔지 모를 저거때매 좀 아쉽긴 한데 어쩔수 없다
그냥 카메라로만 찍다가 에이스프로2로도 raw 되는거 생각나서 찍어봤는데 이건 좀 아쉽다

뭐 어찌됐든 영양군에 온 목표는 다 이뤘다

다시 자리로 돌아가서 마저 술먹고 이것저것 먹고 이런저런 얘기하고..
각자 준비한 음식이 많아서 다 먹느라 고생좀 하고, 간단하게 좀 치우고 각자 자러 들어갔다
아슬아슬 했던 복귀

아침에 일어나서 라면이랑 밥하나 먹고 바로 철수 준비를 시작했다.
밤이랑은 다르게 아침부터 너무 더웠다
정리하는데 2시간 가량 쓴 것 같다

팔토시 하나 사고, 막걸리도 있으면 하나 사려고 다시 읍내로 들어가기로 했다
팔을 보니 완전히 햇빛에 구워져있어서 그대로 내려갔다간 무조건 문제생길 것 같았다
하나로마트에서 팔토시 하나 사고, 막걸리는 없어서 일단 그대로 출발했다

그렇게 잘 가고 있다가 울진 쯤에서 주유경고등이 켜졌다
사실 영양에서 일반유 넣고 출발하려다가 뭔가 고급유 주유소 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강행했더니..
그나마 다행히 주유소 거의 다 왔을 때 켜졌었고, 20km쯤 더 달려서 주유할 수 있었다
54000원 들어갔다..

주유한다고 세운 김에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음료하나 사서 마시고,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다시 부지런히 내려왔다
이날은 뭔가 여유있게 내려오고 싶었는데 더워서 그랬는지 계속 마음이 급해졌다

오전 11시쯤 출발해서 집에오니 오후 4시.
맘 같아선 바로 집에 올라가버리고 싶었는데, 다시 짐 챙겨서 집에 온 뒤 하나하나 다시 정리해놨다
매번 갔다오면 이때가 제일 힘들고 귀찮다
씻고 배달음식 하나 시켜서 먹고 잠시 누웠는데 그대로 잠들어버렸다
후기
부산에서 영양까지 왕복으로 움직이려니 거리가 생각보다 멀었다.
그래도 여기저기 둘러도 봤고, 목표였던 은하수 막걸리 마셔보기, 은하수 사진찍기는 다 달성하고 왔다.
카메라에 은하수 찍힌거 봤을 때 여기 까지 온 보람이 있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볍게 다녀오긴 좀 멀지만, 그래도 볼거리도 있고, 별, 반딧불이를 보고싶으면 한번 쯤 가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아마 내년 여름에 한번 더 갈 것 같은데 그때는 차타고 사진만 찍고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캠핑갔다온 다음날

완전히 익어버렸다
또 2~3일 냅두면 괜찮아 지겠지.. 싶어서 그대로 두고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