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바이크 여행 7일차] 걷고, 먹고, 마신 하루
이날은 오전, 오후 계속 비 예보가 있었다.
괜히 억지로 움직이기보다는 그냥 도보 이동 위주로 다니기로 했다.



일단 이륜관부터 갔다.
혹시 면세 될까 싶어서 들른 건데,
막상 가보니까 면세는 안 된다고 해서 그냥 나왔다.

데일리 런치 메뉴로 스테이크 하나 시켰다.
가격은 1800엔 정도.
이건 그냥 잘 먹었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밥, 빵도 무한리필이라고 한다.
드링크바는 안 하는 걸로 했는데, 아무 생각 없이 음료를 하나 뽑아버렸다.
결국 268엔 추가하고 음료 4잔 커피한잔까지 야무지게 뽑아마셨다.


밥 먹고 나서 난카이 부품점으로 이동했다.
여기도 면세는 안 됐는데, 보니까 타낙스 MFK-10004 모델이 10% 할인 중이었다.
계산해보니까 면세 받는 것보다 오히려 더 싸게 나왔다.
어차피 살꺼였는데 면세가보다 싸다면 안살 이유가 있을까?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제했다.

길 건너에 워크맨 플러스가 있어서 구경만 하려고 들어갔는데 옷이 생각보다 괜찮다.
디자인도 무난하고, 질도 나쁘지 않고, 가격도 싸다.
일본에서는 작업복으로 입는거라고 하는데 왜이렇게 이쁜건지 모르겠다.
결국 경량 바람막이 하나 샀다.
원래 청자켓 하나 보던 게 있었는데 사이즈가 없어서 그건 포기했다.



다음으로 알펜 아웃도어즈도 들렀다.
대략 1KM정도 걸어간 것 같다.
캠핑용품 좀 볼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물건이 많진 않았다.
가볍게 보고 나왔다.
슬슬 숙소로 돌아가려고 보니까 버스는 39분, 택시는 19분 찍힌다.
그냥 택시 불렀다.
타고 가면서 기사님이랑 이런저런 얘기했는데 대화하다가 미터기 켜는 걸 깜빡하셨다.
어라? 하고 있으니까 그냥 서비스라고 해주신 덕분에 거의 반값 정도로 왔다.


숙소에 와서 산 것들 대충 던져놓고 바로 고쿠라역 쪽으로 버스타고 다시 나갔다.
숙소 근처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여기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사람이 너무 많다.
일단 요시노야 들어가서 배부터 채우고, 주변 한바퀴 돌아보다가 직원 손에 이끌려서 노미호다이에 끌려들어갔다.

야키토리랑 모츠가라아게 시켰는데
이날은 모츠가라아게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다먹고 사진 안찍었다는게 생각났다)
이건 진짜 괜찮았다.

근처 바 하나 더 가기로 하고 찾아보다가 마스터가 유쾌하다는 리뷰 보고 한 곳 들어갔다.
메이커스 마크 한 잔, 추천 칵테일 한 잔.
눈높이 맞춰서 진지하게 좋아하는 스타일 물어보고 이런건 어떠냐 저런건 어떠냐 물어보고 만들어줬는데 참 이런부분은 맘에든다.
결제하고나서 뭐 놔두고 가는거 없냐 물어보길래 자리 한번 다시 봤는데 내 바지에서 흘러나온 5엔이 있었고, 그거 들어보이면서 아 5엔 놔두고 갈뻔했다고 하니 아 그거 중요하죠 라면서 활짝 웃어주셨다.
일본에서 바에 갈때마다 나빴던 기억은 한번도 없는 것 같다.
버스 타고 돌아가려고 했는데 구글 지도가 안내한 버스가 아예 없는 노선이었다.
막차 시간도 지났고 해서 걸어갈까 했는데 25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서 그냥 택시 타고 복귀했다.


숙소 돌아와서 바이크에 아까 산 타낙스 가방 설치하고 원래 가져왔던 가방을 그대로 집어넣었는데 딱 들어갔다.
내일 아침에 하면 시간날려먹을 것 같아서 바로 해버렸는데 이렇게 간단하게 될 줄은 몰랐다.
마무리로 사케 한두 잔 더 마시고 그대로 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