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본 여행, 아직 확정 안 된 것까지 한 번에 정리
여행이 3일 남은 시점인데도 아직 어디서 뭘 하고, 숙소는 어디로 잡을지 이런 게 완전히 정리가 안 됐다.
슬슬 한 번은 싹 정리해야 할 것 같아서 그냥 글로 써본다.

이번 여행지는 아마 규슈 북부 쪽만 돌게 될 것 같다.
최서단, 최남단도 다 가보고 싶긴 한데 시간도 애매하고, 표지석 말고는 주변에 딱히 볼 게 없다는 얘기도 있어서 그쪽은 다음에 시간 날 때 혼자 가보려고 한다.

지금 기준으로 잡고 있는 일정은 대충 이렇다.
1일 차는 나가사키, 2일 차는 아마쿠사, 3~4일 차는 아소, 5일 차는 유후인, 6일 차는 기타큐슈, 마지막 7일 차는 시모노세키에서 좀 미적대다가 복귀하는 흐름이다.
작년처럼 이번에도 R1200 GSA 3대로 움직이게 될 것 같다.
이번에는 셋 다 배기량도 같고, 타는 스타일도 비슷해서 작년보다 주행 쪽은 훨씬 편하지 않을까 싶다.
걱정되는 건 역시 기름값, 톨게이트 비용 정도다.
숙박은 비즈니스호텔 2박, 료칸 1박, 캠핑 3박 정도가 될 것 같다.
지금 생각으로는 나가사키에서 비즈니스호텔, 아마쿠사에서 캠핑, 아소에서도 캠핑, 유후인에서 료칸, 기타큐슈에서 비즈니스호텔 이런 식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1일 차는 가라토시장 들러서 마구로 스시를 먹고, 나가사키로 가는 길에 기타큐슈에서 이륜관에 들를 것 같다.
캠핑 가방을 2년 전쯤 알리에서 라이노워크 제품으로 샀는데 생각보다 작아서, 이번에 타낙스 제일 큰 사이즈로 하나 사려고 이것저것 알아봤는데, 역시 현지에서 사는 게 제일 싼 것 같았다.
간 김에 헬멧 실드 바꾸다가 기어 하나 부숴먹은 게 있는데 이것도 수리되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점심은 후쿠오카 근처나 사가 쪽에서 규동으로 대충 해결하지 않을까 싶고, 나가사키 도착은 아마 저녁 6~7시쯤 될 것 같다.
거기서 뭘 먹고 뭘 할지는 아직 안 정했지만, 대충 지역에서 유명한 거 먹고 바 한 군데 가지 않을까 싶다.
2일 차는 호텔 조식 먹고 운젠지옥 구경한 뒤,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아마쿠사까지 넘어가는 일정이 될 것 같다.
시라츠루하마 해수욕장 바로 앞에 캠핑장이 하나 있는데 가격을 보니까 텐트 한 동에 1,000엔, 사람 한 명당 500엔이다.
셋이 가면 총 4,500엔 정도니까, 인당으로 보면 그렇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다.
캠핑장 1km 안에 마트도 있어서 여기서 저녁에 먹을 것들을 사게 될 것 같다.

3일 차는 구마모토에서 점심을 먹고, 캠핑샵도 좀 구경한 뒤 아소로 넘어갈 것 같다.
아마 이 날이 내 지갑이 제일 위험한 날이지 않을까 싶다.
여기서는 이모소츄(고구마소주) 한 병 사서 저녁마다 마실 수도 있고, 잘 챙겨서 복귀할 때까지 들고 올 수도 있는데, 내가 그걸 참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소 쪽 캠핑장은 아직 어디로 갈지 안 정했지만, 워낙 많고 가격도 다 비슷해서 그날 가서 정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4일 차는 아소 주변 드라이브를 하게 될 것 같다.
작년에 왔을 때는 날씨가 별로라 제대로 못 본 곳들이 너무 많아서 이번에는 그걸 좀 다시 보고 싶다.
점심도 아소 안에서 해결하게 될 것 같고, 저녁은 마트에서 이것저것 사다가 캠핑장에서 먹고 끝날 듯하다.

5일 차는 유후인에서 온천욕을 하는 날이 될 것 같다.
유후인 시내까지 들어가는 건 아니고, 차나 바이크가 있어야 갈 수 있는 온천마을 쪽으로 가게 될 것 같다.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이 올해 가을까지 휴점이라 새로운 곳을 찾아야 하는 비상상황이 생겼다.
저녁은 가이세키 먹고, 온천 하고, 지역 술이랑 편의점 안주로 마무리하는 흐름이 되지 않을까 싶다.

6일 차는 료칸에서 아침 먹고 기타큐슈로 이동하는 도중에 점심을 먹게 될 것 같다.
이날부터는 드라이브보다는 여행 마무리 분위기로 넘어갈 것 같다.
기타큐슈에 도착하면 해가 질 시간일 것 같고, 여기서는 관광 위주로 천천히 다니게 될 것 같다.
호텔은 아직 안 정했지만 가격대를 보니까 대충 6,000~8,000엔 정도는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마지막 7일 차는 츠노시마대교에 들러서 사진 좀 찍고, 시간이 남으면 츠노시마 안쪽까지 들어가서 마지막으로 조금 더 둘러본 뒤 시모노세키로 돌아와 복귀할 생각이다.
캠핑하는 3일을 제외한 나머지 날짜에는 전부 비 예보가 있다고 한다.
작년에도 5일 중 4일 내내 비가 왔었는데, 올해도 또 비를 달고 가는 분위기라 좀 아쉽다.
여행이 3일 남았는데 아직도 예약 안 한 게 꽤 많다.
어쩌다 보니 셋 다 MBTI가 P라 그런지, 안 되면 가서 하지 뭐 하는 마인드가 기본으로 깔려 있는 것 같다.
환전은 토스 트래블카드로 2만 5천 엔 정도 해뒀고, 기름값이나 용품 구매는 신용카드로 결제하게 될 것 같다.
이심은 내일이나 모레쯤 살 예정이고, 캠핑짐을 어떻게 들고 갈지도 아직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한다.
이거 체크하느라 캠핑도 한 번 다녀왔는데, 막상 다녀오고 나서 든 생각은 하나였다.
옷을 챙겨가야 한다는 거다.
머플러 쪽 박스가 비어 있긴 한데 거기에 넣을지, 그냥 가방에 넣을지 아직도 고민 중이다.
아직도 대략적인 일정만 있는 것도 웃기긴 하다.
그래도 아무것도 없는 상태는 아니고, 큰 틀 정도는 나왔다는 데서 일단 안심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