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드라이브

천왕재, 촌티카페, 비상활주로까지 다녀온 주말 라이딩

레스트드롭 2025. 3. 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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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꾸준히 바이크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입버릇처럼 춥다 춥다 했는데, 이제는 정말 봄이 온 것 같다.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그러니까 2025년 3월 8일, 9일에는
천왕재, 비상활주로, 촌티카페 이렇게 세 곳을 다녀왔다.

토요일은 혼자 다녀왔고, 일요일은 팀원들이랑 같이 움직였다.
같은 장소를 가더라도 혼자 갈 때랑 여럿이 갈 때 느낌이 꽤 다른데, 이번 주말이 딱 그랬다.


김해에서 남지 쪽으로 가는 길에 있는 휴게소에도 잠깐 들렀다.
여기는 올 때마다 묘하게 기억에 남는 곳인데, 휴게소를 정면으로 봤을 때 왼쪽 편에는 항상 노래를 틀어놓고 색소폰을 연주하시는 분이 계신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휴게소인데도 그런 풍경 하나 때문에 분위기가 조금 다르게 남는다.
 

토요일, 혼자 다녀온 촌티카페와 비상활주로

촌티카페에 가면 거의 매번 먹는 조합이 있다.
흑임자라떼에 초코크로플.

한 번 먹고 나면 괜히 다른 메뉴로 잘 안 가게 된다.
이날도 별 고민 없이 익숙한 걸로 주문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생각했던 것보다 라이더는 많지 않았다.
날씨는 충분히 좋았는데도 유난히 한적한 느낌이어서, 오히려 더 여유롭게 쉬다 올 수 있었다.

비상활주로는 원래부터 꼭 가야지 하고 생각했던 곳은 아니었다.
그런데 지나가는 길에 그냥 눈에 들어왔고, 그 순간 “아, 여기 잠깐 들를까” 싶어서 바로 들어갔다.

오래 머문 건 아니고, 정말 사진만 후딱 찍고 다시 나왔다.
이런 곳은 일부러 목적지로 잡고 가는 것도 좋지만, 지나가다 즉흥적으로 들를 때 또 괜찮은 경우가 많다.


일요일, 팀원들이랑 함께한 라이딩

일요일은 오전 10시에 구포역 앞에서 다 같이 만나 출발했다.
여럿이 같이 움직이는 날은 출발 전부터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혼자 탈 때의 조용한 집중감도 좋지만, 여러 대가 모여 출발하는 특유의 들뜬 느낌도 분명히 있다.

그런데 하필 원동 미나리축제가 저번 주부터 시작했던 건지, 가는 길에 차가 정말 꽉꽉 막혀 있었다.
봄이 오면 다들 밖으로 나오긴 하나 보다 싶으면서도, 막상 도로 위에서는 꽤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버티고 천왕재에 도착했다.
밥부터 먹기 전에 일단 사진 몇 장 찍자고 해서, 다 같이 너무 서두르지 말고 살살 가면서 중간중간 사진도 남겼다.

gsx s750
cbr650r
혼다 슈퍼커브
혼다 cl500
bmw s1000rr

사진은 나름 괜찮게 남았는데, 카메라 초점이 생각보다 잘 안 맞는 느낌이 있었다.
요즘 들어 자꾸 이런 게 눈에 밟혀서, 이참에 수리를 맡길지 아니면 그냥 새로 바꿔버릴지 고민이 된다.
장비 욕심이 끝이 없긴 하지만, 또 막상 결과물이 아쉬우면 이런 생각이 안 날 수가 없다.
 

천왕재에서 든든하게 한 끼

천왕재 휴게점에서 파는 음식들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
이런 곳 음식이 막 엄청 특별한 건 아니어도, 라이딩 중간에 먹는 따뜻한 한 끼는 만족도가 높다.

배도 채웠겠다, 이제 촌티카페로 가던 도중에 누군가 비상활주로에서 사진 몇 장 더 찍고 가자고 제안했다.
반응은 당연히 좋았다.
이런 제안은 대체로 다들 좋아한다.

그래서 바로 활주로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찍은 사진 중 제일 마음에드는 2장

역시 혼자 찍을 때랑 단체로 찍을 때 느낌이 다르다.
여럿이 같이 서 있는 사진은 그날의 분위기까지 같이 남는 것 같아서 더 좋다.

사람이 너무 많았던 촌티카페

 
사진을 다 찍고 다시 촌티카페로 향했다.
그런데 도착해보니 사람이 너무 많았다.
순간 이거 커피도 밖에서 마셔야 하나 싶을 정도였다.

그런데 정말 타이밍 좋게, 한 팀이었는지 안에 있던 사람들이 우르르 빠져나왔다.
덕분에 다행히 우리도 실내에 들어가 앉아서 마실 수 있었다.
이런 건 진짜 운이다.

카페는 사람 많을 때 특유의 정신없음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막상 자리에 앉고 나니 또 금방 편해진다.
역시 라이딩 중간에 카페 한 번 끼는 건 쉽게 포기할 수가 없다.

그대로 들어가기 아쉬워서 귀산까지

복귀하는 길에 문득
“이렇게 날씨가 좋은데 벌써 들어가기엔 아쉽다”
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귀산 들렀다 가실 분 있냐고 물었더니, 나까지 포함해서 세 명이 남았다.
이런 식으로 끝까지 더 가는 사람들만 남는 흐름도 꽤 재밌다. 다 같이 움직이던 하루가 조금 느슨해지면서, 마지막에는 또 다른 분위기가 생긴다.

귀산에서는 살짝 배도 고팠던 터라 미숫가루 한 잔 마시면서 한참 떠들고 놀았다.
그렇게 조금 더 여유를 부리다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봄이 오면 사진도 더 욕심나게 된다


이번 주말은 혼자 탄 날과 같이 탄 날이 확실히 다르게 기억에 남는다.
토요일은 한적하고 여유로운 쪽이었고, 일요일은 조금 더 북적이고 활기찬 쪽이었다.
둘 다 결국에는 “아, 이제 진짜 봄이구나” 싶은 기분이 강하게 남았다.

올해부터는 카메라도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좀 더 제대로 찍어볼까 생각 중이다.
그런데 역시 장비만 들고 다닌다고 되는 건 아닌 것 같고, 세팅이라든지 포커스를 잡는 방법이라든지 이런 건 조금 더 공부가 필요할 것 같다.

그래도 그렇게 하나씩 신경 쓰다 보면, 라이딩도 사진도 지금보다 더 재밌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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