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장비,정비

BMW G310R로 기변

레스트드롭 2021. 4. 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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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타던 로드윈은 고장이 점점 잦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손이 잘 안 가게 됐다.
처음에는 조금 불편한 정도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타는 것보다 신경 쓰이는 쪽이 더 커졌다. 그러다 보니 바이크를 갖고는 있는데 막상 자주 타지는 않는, 애매한 상태가 꽤 오래 이어졌던 것 같다.

그러던 중 2종 소형 시험에 한 번에 붙었고,
합격하자마자 거의 바로 중고 바이크를 보러 갔다.
그때는 “이제는 진짜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꽤 확실했었다.

원래는 코멧 650이나 250 쪽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것저것 찾아보다 보니 부정적인 글이 너무 많았다.
정말 생각보다 많이 보였다.
물론 인터넷 글만 다 믿을 건 아니지만, 계속 보다 보면 괜히 마음이 멀어진다.
게다가 막상 시세를 보다 보니 생각했던 것만큼 가격 차이도 크지 않아서, 이왕 이렇게 된 거 국산 말고 외제로 가보자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물론 그때는 그 선택에 예상 못 한 부분이 꽤 따라온다는 걸 몰랐다.
그건 나중에 알게 됐다.

그렇게 매물을 한 시간 가까이 둘러보다가, 가격대도 무난하고 상태도 괜찮아 보이는 바이크를 찾았고, 그게 지금 타고 있는 BMW G310R이다.


출고전 점검

막상 산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말은 꽤 많았다.
그거 살 바엔 MT-03을 사라느니, 닌자 400을 사라느니 하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근데 나는 애초에 고속 위주로 탈 생각도 없었고, 주행 환경도 거의 시내 위주였다.
하필 자취하는 곳도 교통 최악의 부산이라, 나한테는 출력만 높은 바이크보다 일상적으로 다루기 편한 쪽이 더 중요했다.
그런 걸 생각하면 G310R이 아주 엉뚱한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두 달 정도 타고 다니면서 느낀 점은 몇 가지가 있다.

일단 한 번씩 고속으로 달리게 되면
기름 떨어지는 게 눈에 보인다.
다른 바이크들도 다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적어도 내 체감상으로는 확실히 그렇다.
시내에서는 괜찮은데, 속도를 계속 올리고 있으면 연료가 꽤 빠르게 줄어드는 느낌이 있다.

그리고 순정 머플러 소리는 솔직히 그렇게 좋지는 않다.
그렇다고 바꿀 생각까지는 없다.
딱히 불만이라기보다는, 그냥 기대했던 것보다 존재감이 약한 느낌 정도다.

라이트도 조금 약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야간에 탈 때 아주 못 쓸 정도는 아닌데, 조금 더 밝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그 외에는 크게 불편하다고 느낀 점은 없었다.
단기통이라 진동이 심하다는 얘기도 많이들 하는데, 그전에 더 심한 로드윈을 타고 다녔던 탓인지 나는 그렇게까지 거슬리진 않았다.
어쩌면 내가 그쪽에 둔감해진 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처음엔 이것저것 비교도 많이 했고 주변 말도 많았지만, 막상 타보니 내 용도에는 꽤 잘 맞았다.
지금은 기변병도 없이 만족하면서 잘 타고 다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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